예능 걷어낸 ‘나가수3’, 진정성 통할까(종합)

입력 2015-01-21 19:10
[bnt뉴스 최주란 기자] ‘나는 가수다’ 시즌3가 녹화 시작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며 그 시작을 알렸다. 1월21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나는 가수다3’(이하 ‘나가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강영선PD를 비롯해 박정현, 양파, 소찬휘, 효린, 하동균, 스윗소로우, 이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나가수’는 지난 2011년 3월 시즌1을 시작으로 매 시즌 화제를 모으는 MBC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앞서 시즌3 소식을 전한 MBC는 오늘(21일) 7팀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영선PD는 7팀을 섭외한 이유를 묻자 “‘나가수3’ 섭외를 하면서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프로그램 포맷자체가 가수들에게 주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섭외과정이 길었다”며 “동시대에 저희와 함께 호흡하는 뮤지션들이 포진돼있다. 시청자분들께 다양한 가수들이 전해주는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밝혔다. 기존 일요일 시간대에서 금요일 오후로 편성된 ‘나가수’ 시즌3는 시간대가 옮겨지면서 SBS ‘정글의 법칙’ tvN ‘삼시세끼’ 등과 경쟁하게 됐다. 이에 대해 강영선PD는 “금요일 10시가 쉽지 않은 시간대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나가수’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조금 더 음악프로그램의 모습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예전에 있었던 연예인 매니저 시스템이나 예능적인 구성을 과감이 걷어냈다. 진정성 있는 무대에 다가가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나가수’가 시즌 1, 2를 거치면서 순탄치 만은 않았다. 시즌2가 시즌1에 비해 덜 조명받기도 했고, 탈락제도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강영선PD는 “‘나가수’가 새롭게 시즌을 시작하면서 제작진 입장에서 변화가 필요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된다고 인지하고 있었다”며 “기존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은 13회로 한정돼 있다. 한정된 시간 안에 하나의 작품으로서 완성도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매니저 시스템을을 없앴다고 말했지만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에 ‘음악감상실’이라는 코너를 마련했다. 동시대에 활동하고 있는 음악 관계자분들이 모여서 우리 가수들의 무대와 노래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했다. 기존 자문위원회의 딱딱한 전문가 모습을 탈피해 시청자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러나 음악적인 전문성을 잃지 않도록 했다”며 기존 시즌과 차별점을 설명했다. ‘음악감상실’ 멤버는 가수 김연우, 조규찬, 방송인 이본, 작사가 김이나, 음악감독 권태은 등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이 난 음악 전문가들로 구축이 된 만큼 이들이 ‘나가수’ 시즌3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논란이 됐었던 탈락제도는 시즌3에서도 계속된다. 이애 대해 강영선PD는 “‘나가수’ 탈락제도를 없애야하나 존속시켜야 하나 고민을 오랫동안 했지만 버릴 수 없었다”며 ‘나가수’가 탈락이 없다면 과연 ‘나가수’일까 고민을 하게 됐다. 내부에서 논의 끝에 탈락제도를 없애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신 뮤지션들이 탈락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하려고 했다. 예를 들어 뮤지션들의 숨은 노래, 그들만이 아는 노래 등 기왕이면 뮤지션들에게 선택권을 많이 주고 싶어 자유미션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준비는 끝났다. 시즌1부터 다양한 무대를 보여줬던 박정현을 비롯해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지닌 양파, 시원한 고음을 자랑하는 소찬휘,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 효린, 매력적인 저음을 지닌 하동균과 감미로운 보컬 이수, 달콤한 하모니의 보컬그룹 스윗소로우까지.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7팀의 가수들이 ‘나가수’를 통해 얼마나 다양한 무대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나는 가수다3’는 이달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MBC)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