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는 앞으로 진화하고, 변화하며, 변혁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자동차 공학연구소 스벤 A 베이커 소장은지난 14일 일본 토쿄 오다이바 빅사이트에서열린 '오토모티브 월드 2015'에 참석,"자율주행의 가치는 안전과 효율, 이동성의 확대, 편리함 등"이라며 "이는 자율주행의 4대 원동력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우선 효율에 대해서는 에너지 효율 뿐 아니라 시간의 효율도 포함된다는 견해를 밝히고,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교통약자인 노인이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율주행이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차의 세 가지 방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스벤 소장은 "자율주행 기술의 방향성이란 '진화(Evolution), 변화(Transformation), 변혁(Revolution)'으로, 기존 자동차의 새로운 가치로서 자율주행을 개발하는 일이 '진화', 대중교통과 이동성의 융합 등 새로운 이동 수단을 제안하는 것이 '변화', 구글이나 테슬라 등 기존 자동차 제조사와 전혀 다른 회사의 시장 참여가 바로 '변혁'"이라고 역설했다.세 가지 방향성은 각각 안전과, 편리성, 시장확대, 데이터 수집, 신규 비즈니스 창출 등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들은 상반되는 가치가 아닌 각각의 장점을 살려 융합해야 하는 것으로, 세 가지 방향성의 목표가 일치했을 때 자율주행의 완전한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보였다. 즉 자동차 제조사가 보유한 자동차 테스트 환경이나 서비스, IT 기업이 가진 인공지능(AI)이나 맵핑 기술, 참신한 발상, 기술, 저돌성 등이 자율주행 기술의 토대가 된다는 것.
스벤 소장은 끝으로 카셰어링이 자율주행 기술의 위협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자동차가 개인의 것에서 공동 소유로 변했을 때 가치 변화를 염려하는 것. 그는 "자동차가 공동의 것으로 여겨졌을 때 소비자는 더 이상 안전에 대해 갈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셰어링은 이동만을 강조한 서비스로, 자율주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인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줄이게 될 것"이라며 "이런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는 자동차 업계에 진입하려는 회사와 대립하지 않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스벤 A 베이커 미국 스탠포드 대학 자동차공학연구소장은 폭스바겐과 BMW에서 자동차 공기역학과 파워트레인 개발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해당 연구소에서 자동차 지원 시스템, 지속가능한 이동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기아차 프라이드 후속(YB), 언제 나오나▶ [시승]매끈한 외모 화끈한 달리기, SM5 노바 TCE▶ 현대차 LF쏘나타, 디자인 변경설 '솔솔'▶ 포드 GT와 어큐라 NSX, 같은 듯 다른 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