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와 마세라티 수입·판매사인 FMK가효성에매각된다.FMK의 모기업인 동아원그룹은 17일 공시를 통해 FMK 주식 140만주 전량을처분한다고 밝혔다. 동아원은 이번 조치에 대해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동아원은 최근 계열사를 늘리면서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175억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마세라티는 지난 2월 국내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시장과 서비스 확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만 지난해 723대를 판매,전년대비 495% 수직 상승하며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 것. 기자간담회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본사 지원과 함께 한국 시장에 대한 모든 판매 증진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페라리도 지난해 캘리포니아 T의 국내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오른 100여대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최근 제네바모터쇼에 발표한 페라리 488 GTB의 사전 주문으로 올해 1~2월의 누적 계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배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말 그대로 브랜드 국내 런칭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이처럼 두 브랜드의 국내 성장세가 거세지면서 업계에선 그간수입사인 FMK의 국내 역할 축소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실제최근 천일오토모빌과 위본모터스 등 마세라티의 새로운 판매사 선정 과정에도 FMK의 입김은 적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따라서FMK의 지분 매각은 동아원이 사실상 자동차 판매사업에서 손을 떼는 과정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현재 FMK측은 이와 관련,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동아원그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으로 알려진 이희상 회장이 이끌고 있다. FMK는 이회장의 아들인 이건훈 씨가 맡아왔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페라리 488 GTB, 5월 국내 상륙..사전 문의 쇄도▶ 마세라티, 판매사 1차 선정 완료…시장 공략 본격 나선다▶ 마세라티, "한국 성장세 놀라울 정도"▶ 마세라티 총괄, "한국 내 판매 원하는 곳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