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최주란 기자/사진 권희정 기자] ‘내 마음 반짝반짝’이 이름만 들어도 친근한 치킨을 소재로 착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1월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극본 조정선, 연출 오세강 김유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오세강PD, 김유진PD를 비롯해 장신영, 이태임, 남보라, 배수빈, 윤다훈, 이필모, 오창석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내 마음 반짝반짝’은 대한민국 대표 서민 음식으로 상징되는 치킨으로 얽히고설킨 두 집안 가족들의 성공과 성장 스토리를 담아내는 작품이다. 많은 음식 중에서도 치킨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조정선 작가는 “국민들이 치킨을 많이 먹고 있다. 일명 ‘치맥시대’라고 한다”며 “예로부터 닭은 대중적인 음식이었다.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는다던가 복날이면 삼계탕을 먹는 등 사회적 의미를 띄기 시작했다. 하나의 음식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사회적 의미를 치킨이 가지게 되면서 작가로서 시대를 포착하는데 중요한 소재라고 생각해 치킨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조정선 작가는 “치킨은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음식이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대에 꿈과 용기, 위안을 드리고 싶어 음식 소재로 채택해 드라마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가 각박해지다보니 우리가 갖고 있던 미덕들이 촌스럽고 올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순진무구하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어떤 일이든 자기가 하는 목표에 순정을 바친다는 게 얼마나 용감한 일인가. 촌스럽다고 잊혀져가던 미덕들이 이 작품을 통해 국민들이 용기를 갖고 힘차게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저희 드라마는 장기를 많이 부린 드라마는 아니다. 반전을 주목하기보다 세자매가 가지고 있는 덕목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극중 진심 원조 통닭집의 세 자매 이순진, 이순수, 이순정 역은 장신영, 이태임, 남보라가 맡았다. 첫째 딸 이순진은 무던하고 착한 성격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두 동생을 위해 헌신하는 인물이다. 착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을 당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런 사람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신영은 극중 캐릭터에 대해 “순진이라는 역은 처음에는 밍숭맹숭한 느낌이 날 수도 있고, 조용한 캐릭터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순수가 룸살롱을 나가는 장면이나, 가족들을 위해 가장이 돼야겠다는 결정을 하면서 순진으로서 화를 내는 장면도 있다”며 마냥 착한 캐릭터가 아님을 설명했다. 둘째 딸 이순수는 순수하지 못한 세상 때문에 상처를 받아서 모든 사람을 순수하지 않게 보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정말 순수한 사람을 만나 이름 그대로 순수해진다. 이태임은 이순수를 연기하는 데 있어 “캐릭터가 어려운 환경과 시련 속에서 성장해왔던 친구라 사회에서나 인간관계에 대해 불만이 많다. 캐릭터를 만들기 쉽지 않았다. 피아노를 하는 친구라 피아노를 따로 배우기도 했는데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막내 딸 이순정은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깨끗함을 갖고 있다. 억척스럽고 사랑스러운 그는 자신이 치킨 집 딸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인물이다. 남보라는 “순정이가 처한 상황을 돌이켜보면 우울하고 암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정이는 당차고 당돌하다. 이런 점이 저랑 닮아 있는 것 같다”며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내 마음 반짝반짝’ 세 자매는 그들의 이름처럼 각기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자신들의 아픔을 극복하면서 성장한다. 치킨으로 상징되는 한 서민의 딸이 이미 99개를 가진 자들에게 가장 소중 한 한 개마저 빼앗긴 채 내동댕이처진 뒤 그들에게 어떻게 복수를 하고 성공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내 마음 반짝반짝’은 ‘미녀의 탄생’ 후속으로 이달 17일 오후 9시55분 첫 방송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