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박윤진 기자/ 사진 이은호 포토그래퍼] 새로운 이슈를 원하는 대중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목소리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메이슨 더 소울이다. 소울 특유의 따뜻한 음색과 질감, 흥얼거리듯 약간은 샤프한 창법이 귀에 차지게 감긴다.2013년 미니앨범 ‘Jackasoul’로 세상에 목소리를 알린 이후, 지난 1년 간 싱글 음원으로 간간히 대중의 반응을 살펴 온 메이슨 더 소울이 12월 새 싱글 ‘예쁜 여자’를 선보이며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되돌아도 봤다.◆ “펑크, 록 음악으로 시작…영향력 있는 목소리 가지고 파”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기타를 쳤고, 펑크와 록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특별히 뭔가 돼야 겠다는 생각은 안 했고 시간은 흘러 성인이 됐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반드시 음악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은 보다는 “음악을 하면 굶어 죽을 것”이라는 현실이 메이슨 더 소울에게 더 와 닿았다.“음악에 대한 흥미는 인하대 앞에 있는 작은 펍에서 연주하는 정도였어요. 그리고 당시 길게 만나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짐을 경험하면서 당장에 삶의 변화를 주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것 같았죠. 그러다 주석 형을 만났고 일곱 곡짜리 데모 음악을 들려주면서 인연이 시작됐어요. 형과 함께 소속된 파이니스트 레코즈라는 레이블 아래 첫 미니앨범을 내게 됐고, 후에 빈지노 형도 연결해주면서 피처링도 주고받는 기쁨도 맛봤죠” 진작 물어보고 싶었던 것은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 앞서 언급했지만 따뜻한 음색, 흥얼거리듯 허스키한 목소리는 듣는 귀를 대번에 사로잡는다. 메이슨 더 소울은 “지금의 목소리를 내게 된 건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했던 것에서 시작돼요. 그 기점으로 음악적 색깔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담배도 많이 피워보고(웃음)”라며 각고의 노력이 있었음을 설명했다.그런 그가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목표 한 건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가지는 것이었다. 역시나 브릿팝의 신성이자 가장 핫한 신예로인정 받는샘 스미스를 떠올리며 “나만의 목소리를인정 싶어요”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새 싱글 ‘예쁜 여자’ 가사…아빠가 전화로 한 말씀 써”
데뷔 앨범은 지난 해 9월 내놓은 첫 싱글곡 ‘Bus Stop’이다. 첫 미니앨범 ‘Jackasoul’에 수록돼 있고 선공개로 발표했다. 기분이 어땠느냐 물으니 “엄청 잘 될 줄 알았다”며 스스럼 없이 말했다. 이어진 대답은 더 재밌다. “정말 솔직히 차트 10위 안에 들 줄 알았어요. 그래서 주변사람들한테 일일이 어떻게 반응을 보이고 대해야 하나 걱정도 했죠”라며 귀여운 설레발 경험도 털어 놓는다.순위에는 없었지만 수확은 있다. 새 앨범을 들은 리스너들에게 임팩트 있는 인상을 남겼고 스스로도 만족도 했다. 12월 셋 째날 공개한 신곡 ‘예쁜 여자’에 대한 소개도 들려줬다. 외모지상주의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가사에 재치가 묻어난다. ‘아빠는 말했지 예쁜 여자는 언젠가 널 울릴 거라고’ ‘너의 눈 가짜여도 돼’라는 식이다.“아빠와 전화 통화하면서 오갔던 내용을 가사로 쓴 거예요. 휴대폰으로 여자 연예인 사진을 여자친구라 말하고 보낸 적 있거든요. 그런데 돌아온 답이 ‘너는 잘 생기지 않아서 안 된다. 결국 예쁜 여자는 네게 상처를 줄 것이다’라는 말이었어요. 다 맞는 말이죠.(웃음) 가사는 카페에서 여자들의 수다를 듣고종종 영감을 얻기도 해요” ◆ “브리티시 팝 장르…대중성 띌 것”“제가 선보인 곡들이 대중들에게 친숙한 멜로디는 아니예요. 장르를 따지자면 영국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브리티시 팝에 가깝죠. 어렸을 때 집에 CD가 많아 이것저것 많이 들었는데 미국 팝보다 영국 밴드 음악이 훨씬 많았고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사운드가 더 익숙해졌어요. 앞으로의 곡 작업은 조금 더 대중적인 입맛이 돌게끔 하려고요”같은 파이니스트 레코즈 소속으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도 밀어주는 주석에 대한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다. 빈지노라는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진 그였기에, 첫 미니앨범 타이틀을 함께 할 수 있게 힘을 실어준 고마움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터. 한편으로는 힙합 뮤지션과 한 레이블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까 궁금했다. 메이슨 더 소울은 “주석 형은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정말 넓어요. 그래서 여러 필요 부분을 잘 뒷받침 해주죠. 그러는 한편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이야기를 안 하기 때문에 서로 편하게 작업을 하죠”라고 말했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6’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자주 흘러나오는 말이 있다. “흉내 내지 마라” “자기 색 보여줘라”라는. 이것이 신인의 자격이고 가능성이라면 메이슨 더 소울에게는 더할 나위 없다. 그의 음악에는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에너지가 있고 특별한 감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