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정상회담 벨기에 대표, 줄리안 퀸타르트

입력 2014-12-10 10:31
[박진진 기자] 비정상회담의 벨기에 대표, 줄리안 퀸타르트를 만났다. 높은 콧대와 갈색 머리, 파란눈을 가진 외국인이지만 거침없는 입담과 정확한 접속사의 구사력, 자연스러운 손동작을 보니한국에오래살았다는 것이 느껴진다.“아! 벨기에 오리 줄리안이지?”본업인 DJ는 물론 방송 출연과 광고 촬영 등물밀듯이 들어오는 러브콜에 눈코뜰새 없단다.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고, 팬들에게 보답하는방법을 항상 생각한다고. 화보 촬영장에서도 대화의 마지막은 늘 줄리안의 “감사합니다”로 끝났다. 배려와 감사가 몸에 벤 한국 사람이었다. 인스타그램을 좋아해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일상을 공유한다는 그는 화보 촬영장에서도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했다.장난스럽지만 진지한 구석까지 갖춘 28세 청년, 줄리안 퀸타르트와의 인터뷰를 시작한다.줄리안씨 인스타그램에서 오리로 찍은 영상 봤어요. 아 보셨어요? 팬들이 오리를 많이 선물해줬어요. 집에 한 가득이에요. 오리는 제 별명이니까요(웃음). 인스타그램을 좋아하나봐요? 네, 좋아하고 자주해요! 오늘 찍은 화보도 인스타그램에 바로 올렸는걸요.오늘 화보 어땠어요? 좋았어요. 의외로 잘 나왔어요! ‘의외로’라함은? (손사래치며)아, 오해하지마시구요. 넘어지는 포즈가 의외로 잘나온 것 같아요! 평범하지 않은데 재밌잖아요. 그리고 매 번 느끼지만 화보촬영할 때에는 평상시에 입기 힘든 옷을 입을 수 있어 신기하기도하고 재밌어요. 기자님들의 “우와~” 감탄사도 엄청나던데요! 신났어요(웃음).비정상회담에서 본 모습, 그대로인 것 같아요. 네 맞아요, 별다른 차이 없을거에요. 제 모습이니까요. 줄리안 퀸타르트의 인기는 비정상회담 출연 전과 후로 나눠지는 것 같아요. 방송 출연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얼마 전에 느꼈는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요. 길을 걷다보면 사람들이 같이 사진찍자고 해서 좋고, 신기하더라구요. 하지만 가끔씩 바쁘다 보니까 사진을 전부 찍는 것은 무리에요. 팬들에게 안 된다고 말하기는 미안하잖아요. 그래서 빨리 걸어요(걷는 동작을 취하며), 되게. 걷는 속도가 달라졌죠. 저랑 같이 다니는 친구들은 힘들어해요. 왜냐면 자기들도 빨리 걸어야되니까요~ 어쩔 수 없어요.수입도 괜찮아지지 않았어요? 솔직히 전 보다는 조금 더 벌어요. 그런데 제가 회사 사장님보다 더 많이 번다고는 말할 수는 없죠. 광고도 몇 개 찍고 좋아졌지만 이럴 때 일수록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이전에 인기를 얻어봤고 식는 것도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나는 역시 잘났어”라는 생각은 절대 안해요. 깊은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네, 가끔 그래요! 너무 진지해졌나요(웃음)?최근에 번 돈은 어디에 썼는지? 부모님한테 많이 드렸어요. 벨기에에 있는 엄마 아빠가 되게 좋아하시더라구요.유명해지고나서, 친구들의 반응은 어때요? 집에 들어가면 평범해져요. 쉐어하는 친구들과 똑같이 살죠. 유명해지든 말든 신경 안써요. 오히려 집 밖으로 나가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에버랜드로 가는 느낌이랄까? 꿈과 환상이 가득해요. 제가 외국인이고, 연예인이 아니다보니 조금 서툴지만 인기에 보답하려 노력하고 있어요.비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데, 친한 연예인이 있다면? 음… 한국에서 방송을 처음 했을 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종종 연락하고 지냈는데, 요즘에는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도 시간을 충분히 못 내고 있어요. 지금 제가 잘 해야할 사람들은 비정상회담 멤버들이죠. 옛날부터 친했던 사람은 윤도현 형님과 유채영씨, 노브레인 성우씨. 물론 파비앙도요! 비정상회담 멤버들이랑은 자주 만나나?요즘 들어 많이 못 봐요. 서로 바쁘다보니… 비정상회담 멤버 중 친한 사람은?방송 초에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장위안 형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의외였죠. 하지만 아직까지 친하지 않은 멤버들도 있다. 로빈은 회식자리에 자주 참석하지 않아 사적으로 잘 보지 못해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유세윤 형이요. 진짜, 정말 웃겨요! 의견 중재도 정말 잘하시고, 현장에서도 빵빵 터져요. 본 직업은 DJ인데, 방송이랑 함께하면 힘들지 않아요? 여러 가지 새로운 일을 해보는 것이라 힘든 것보다 재미있는 것이 더 커요. 바빠서 음악을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쉽죠. 그래서 지금 살짝 브레이크를 밟으려해요. 외국인으로서 나에 대한 한계가 올까봐, 당분간 쉬면서 나에게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려고해요. 한국말도 더 열심히 하고, 운동도 해서 몸도 만들고. 요즘 하는 운동 있어요? 솔직히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아예 못했어요. 살이 찌더라구요. 뺄 수 있는 방법도 없고(웃음). 지금 다시 운동을 시작해서 몸을 슬림하게 만들려구요. 날씬해지면 기분도 좋고! 어떤 운동 하려구요? 규칙적으로 시간 빼기가 어려워 집 앞에 있는 헬스장 가려구요. 원래는 자전거, 수영, 인라인 스케이트도 좋아해요. 다만, 지금은 시간이 없는게 아쉽죠. 쉬는 날에는 뭐해요?가까운 친구들과 만나거나 음악을 들어요. 친구들 만나서는 뭐해요? 일 얘기도 많이 하고, 수다도 많이 떨어요. 제일 친한 친구가 DJ 같이하는 얀인데, 얀도 음악을 좋아하니까 이야기가 정말 잘 통해요.줄리안의 이상형이 궁금해요.연예인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딱 봤을 때 매력있고, 개성있는 사람이 좋아요. 지나친 개성이 아닌 자기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스타일링을 가진 여자죠. 예술하는 사람, 멋있어 보이는 사람, 무언가에 열정을 가진 여자를 좋아해요. 일이라던지…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아요! 다만, 키 큰 사람보다 작은 여자가 좋아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SNS에서 비정상회담 멤버 타쿠야와 로빈이 여동생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멤버로 줄리안을 꼽았던데, 어때요?하하, 거짓말인 것 같아요. 타쿠야는 방송에서 거짓말인 것을 들켰고… 로빈은 음,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그럼, 피부 좋은 여자 or 스타일 좋은 여자 중에 고르면?이왕이면 둘 다? 글쎄.. 피부가 중요한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여자 진짜 피부 좋으니까 만나야지, 스타일이 좋으니까 만나야지 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줄리안씨도 피부 좋은데요? 아니에요, 늙었어요. 주름도 생기고. 팔자 주름도 생기고. 요즘 화장을 많이 해서 피부가 망가졌어요.에이, 따로 피부 관리하시잖아요. 솔직히 관리는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했어요. 남자도 관리 받아야하는데, 그쵸? 아, 예전에 친구한테 듣고 지금까지 따라하고 있는데, 저녁에는 클렌징으로 세수하고 아침에는 물로만 세안하고 있어요. 그게 피부에 좋다고해서.스킨 케어는요?스킨, 에센스, 로션. 그리고 가끔씩 아이크림까지 발라줘요. 한 번 단계적으로 발라주니까 그 다음에는 피부가 원하는 것 같더라구요. 바르던 것을 중단하면 피부가 “줘! 건조해!”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없었는데, 중독된 것 같네요.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보다 자연의 향기가 좋아요, 한방 같이.화장품 중에 “이 것”만큼은 꼭 바른다! 선크림! 사실 꼭 발라야하는데, 잘 안발라지더라구요(웃음). 진짜 열심히 발라야겠다는 마음은 드는데 항상 잊어버려요. 아, 요즘에는 외출할 때 BB크림을 꼭 발라요.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알아보고 같이 사진도 찍으니까. 한 번은 생얼로 사진을 찍었는데 팬들이 왜 이렇게 찍었어요?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피부가 붉게 보여서 그런 것 같은데, 그 이후로 BB크림 만큼은 바르고 나가요.면도 습관이 있다면?털이 많이 나는 편이에요. 수염이 턱 밑에 나요. 제모하려구요, 트러블만 생기니까요. 한국인보다 수염이 빨리 나서 매일 매일 면도를 해요. 특별한 건 없지만 면도크림을 너무 많이 안 바르고, 면도칼은 오래 쓰는 편이에요, 뭐든 끝까지 쓰죠. 주변사람들이 불편해할지라도(웃음). 그리고 콧털은 무조건 깎아야해요! 최근에 콧털 제거 기기를 샀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추천해드릴게요! 어디꺼였지?괜찮아요, 여자라서 잘 안나요…! 줄리안이 좋아하는 향수는 뭐에요?여자 향수 중에서 겐조 플라워. 엄마에게 선물했는데 진짜 좋아하세요. 상큼한 향을 좋아해요. 지금은 (성)시경이 형이 광고하면서 선물해줬던 건데, 불가리에서 나온 향수를 쓰고 있어요. 저는 직접 향수를 사러 가지 않는데, 신기하게 생일마다 향수 선물을 받았어요. 그래서 생일마다 기대하고 있어요. 누군가 선물해주더라구요(웃음). 남자에게 향수 선물은 참 좋은 것 같아요.마지막으로, 2014년 12월, 연말 계획이 있다면?비정상회담 멤버들 몇 명만 모아서 연말에 놀러 가려고 했는데, 일이 커졌어요. 비정상회담 PD님, 작가님들이 어떻게 그걸 아셨는지 모두 함께 떠나기로 했어요. 진짜 기대되요!기획 진행: 박진진, 김희영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박수민의상: DRUG WITHOUT SIDE EFFECT, 까르뜨 블랑슈, T.I FOR MEN선글라스: 룩옵티컬슈즈: 탠디헤어: 순수 헤어 디자이너 정석메이크업:보보리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지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 40대 여성들이 반한 ‘라비다 파워셀 코어 크림’ ▶ [뷰티신상] 친구와 공유하는 뷰티 아이템 ▶ 직장인 전용, 간편 ‘뷰티’ 백서 ▶ [★ 다이어트] 이보영-이유리-김성령, 바디 라인 유지 비법 공개 ▶ 연말을 위한 헤어스타일 제안 ‘웨이브 vs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