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국산대형 트럭 및 버스의 판매가격이 대당 1,000만원 이상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내년 1월1일부터 국내 상용차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해서다.
14일 상용차업계에 따르면이번 기준 적용시점은 오는1월1일부터다.차종에 관계없이 이뤄지는 가격인상에 따라상대적으로 저가인 중형 트럭 및 버스 가격의 인상률이높을 수 밖에 없다.가격인상의 직접적인 배경은 정부의 유로6 배출기준 도입이다. 기준 충족을 위한 별도 장치들을 장착하면서 가격을 가파르게 올리게 된 것.특히 질소산화물을 줄이는SCR(선택적 촉매 환원장치), 매연을 걸러내는 DPF(디젤 미립자 필터) 등 제품별로추가하는주요 부품가격만수백만 원에 이른다는 게 상용차업계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지난해 유럽에서도 나타났다.한국보다 1년 앞서 유로6 배출기준을 도입한 유럽은 지난해중·대형 상용차 가격을 평균 1만2,900유로(약 1,726만 원)나 올린 바 있다.유로6는 지난 1992년 유럽에서 도입한 1단계 이후가장 강력한 규제조치로 불린다. 상용 디젤만 놓고 보면 유로5는유로4 대비 질소산화물 배출감소율이43%였으나유로6는 유로5 대비 질소산화물 80%,미세먼지는 50%를 각각 줄여야 한다.따라서 제조사마다 배출기준 충족을 위한 기술개발에 상당한 돈을 투자한 만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대형차보다 중형 상용차의 체감인상폭이 더 크다는 점이다.단순 인상액은대형 버스가많지만기본가격은 중형 상용차가낮아인상률은 역전될 수밖에 없다.대표적인 국산 중형 트럭인 현대자동차 마이티와 중형 버스인 현대자동차 카운티, 대우버스 레스타 등은 학원 등 소규모 업체들의 수요가 많아 당장 구입부담이 급격히 커진다.현재유로6 적용시점은 승용과 상용 그리고 승차인원 및 적재중량 등에 따라모두 다르다. 승용 및 RV의 경우내년 9월부터, 소형 상용차는 오는2016년 9월부터다.중·대형 상용차(1t 초과 및 16인승 이상)는당장 내년 1월부터 기준을 적용해 수요가 감소할전망이다.
지난 2007년 10월 중형 상용차, 2008년 1월 대형 상용차에 유로4 기준을적용하자 2008년 중·대형 상용차(특장차 제외)의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24.5% 감소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도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으나상용차업계는 '고강도 환경규제→차값 인상→수요 감소'를 중요한 이유로분석하고 있다.상용차업계 관계자는 "트럭과 버스 대부분이 생계를 위한 사업용 차인 상황에서 일부 소비자들은벌써부터 내년 차값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며 "제조사도 판매가격 인상이 소비자의 신차 구매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걱정이 많다"고말했다.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폭스바겐, 2015 비틀에 새 심장 탑재▶ 마쯔다, 로터리 엔진 친환경차에 활용한다▶ 폭스바겐, 한층 강력해진 동력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