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 책임은 우리에게, "코스위원회 누구든 지원하세요!"

입력 2014-10-20 08:00
-KSF 코스위원장 우한석인터뷰







모든 쇼에는 주인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이 돋보이려면그만큼 거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이존재해야 한다.자동차 경기가 이뤄지는 서킷도 다름없다. 선수와관람객 안전을 위해 소리없이 바쁜 이들이 많다.그 첫 번째 숨은 주인공들은서킷을 책임지는 코스위원회다.KSF 우한석 코스위원장을 만나 애환을 들어봤다. -코스위원회에 대해 소개하자면"코스위원회는 트랙을 따라 설치된 포스트에서 깃발과 보드로 경기를 진행하는 역할이다. 경기 중발생하는 사고나 위반 사항을 보고하고, 선수에게 깃발과 보드로 사인을 내리는 게우리의 임무다"-지원 자격은"남녀노소 누구나 상관없다. 물론 고등학교 3학년도 가능하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만 있다면 오피셜에서 심사를 거친 후 채용한다. 다만 심판원이어서포스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깃발과 보드 의미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또한 코스를 경기가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직접 서킷에 뛰어들 줄 알아야 한다"-일종의 취미활동인가"그렇다. 모두가 본업이 있는 동료들이다. 대학생이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주말에 경주협회 회원으로서, 심판원으로서 활동한다" -매달 영암까지 내려오는 일이 쉽진 않을텐데"99년도에 열린 창원 F3 경기 때 통역 겸 처음으로 참여했다.이후 계속 국내에서 열리는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 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까지 필드에서 활동했다"-사고 발생해 서킷에 들어가면 위험한 상황이 많을텐데"대부분경주차 주행이 끝난 후 치우지만 주행 중에 문제가 된다면 급하게 들어가서 치워야할 때도 있다.송도에서 펼쳐진 KSF 개막전 때 떨어진 범퍼 조각을 주우러 들어갔던 요원이 넘어진 적이 있다.그래도 다행히바로 일어나 뛰어 나갔다. 큰 위험을 피했다"-언제 가장 보람있고 즐거운지"매 경기마다 같이 일하는 오피셜이 다치지 않았을 때, 선수들이 깔끔하게 경기해 억울한 일 없이 규정을잘 지켰을 때즐겁다.무엇보다 가장 평범한 경기가 가장 뿌듯하다"-코스 운영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은"달리는 경주차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또한 독립된 포스트는 각자만의 구간이다.다른 파트는 지시를 받고 행동하지만 포스트는 개별 상황발생 시, 우선 지시를 한다.경기를 통제하는 깃발부터꺼내고,사후 보고를 하는 식이다.자기 판단이 굉장히 중요한 자율적인 조직이다. 따라서 책임도 막중하다"-국제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나"그렇다. 국제자동차경주협회(FIA)에서 공인을 받은 자격이기때문에 국내에서 경력을 가지고 국제 무대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실제로 그런 경력을 가진 동료들도 있다"-본인이 레이싱 경기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달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경기는 더 잘하는 선수들에게 양보하고 싶다. 선수들을 도와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전남(영암)=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KSF, 마지막 경기 영암서 개최…송도대회 무산▶ 바보몰 서호성, "부담 컸지만 KSF 시즌 챔피언 따내"▶ KSF 제네시스 쿠페, 시즌 챔피언은 '안개 속으로'▶ 록타이트-HK 정회원, "시즌 우승 차지하기 위해 끝까지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