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쁜 나이 25살’ 송지은이 머금은 여인의 향기

입력 2014-10-17 10:35
[최원희 기자]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은 극한의 체력을 요한다. 그것이 누군가의 평가를 피해갈 수 없다면 더더욱. 2009년 데뷔 이래로 꾸준히 앨범을 선보이며 “연기보다 아직은 솔로 가수 이미지를 더 굳히고 싶어요. 이것저것 건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대중 분들에게 ‘송지은은 이런 사람이다’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고 싶어요”라고 야무지게 이야기하는 그는 가수이기 전에 사람으로서의 매력을 완성해가고 있었다.아담한 키, 오목조목한 이목구비, 가느다란 다리는 남심을 흔들기에 충분했고, 묵묵히 역량을 넓혀가며 꿈을 좇는 모습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담고 있었다.“실제로 마음이 약하기는 하지만 의외로 단단해요. 내성적인 부분이 있어 활발한 모습이 잘 비춰지지 않는 것 같아요. 팬 분들에게 많이 보여주지 못해 아쉬워요”라고 말하는 송지은은 보기보다 옹골차고 단단했다. 많지 않은 화보 촬영 경험에도 불구하고 콘셉트의 시안을 보여주면 재깍 흡수했고, 자신의 앞에 놓인 일은 행동으로 먼저 옮기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연이은 작업에 지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쳐다보지마’는 사실 2~3년 전에 나와있던 곡이에요. ‘미친거니’ 다음 바로 나오기에 어두운 이미지가 있어 자제했던 앨범이죠. 곧 또 이어서 미니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어요. 항상 시크릿 내에서 단아하고 조곤조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발표된 ‘예쁜 나이 25살’에서는 처음으로 춤을 춰요. ‘아임인러브’ 때 이단 옆차기 오빠들 작업실에 가서 나이 얘기를 하던 중 탄생한 곡이에요. 소녀에서 여인으로 가는 중간 과정을 담았다고 할까요”라고 숨 돌릴 틈 없이 이야기하는 눈빛은 열정으로 빛나고 있었다.혼자여서 어려운 점도 많다고 토로하는 모습에서는 음악에 대한 욕심이 느껴졌다.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의 소중함을 가슴 속 깊이 알고 있었으며 멤버들의 개인 활동 성공에 대해서는 진심 어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시크릿 멤버는 분주하다. ‘연애 말고 결혼’에서 강세아 역으로 호평을 받은 한선화는 연이어 ‘장미빛 연인들’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연기돌로서의 성공 궤도에 올랐고, 전효성은 드라마와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건강미를 가진 섹시 아이돌로 거듭났다.“선화는 워낙 예전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기에 ‘기회가 와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완벽한 연기 변신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효성 언니는 사실 가성이 정말 예쁜데 시크릿 노래는 가성이 주된 노래가 아니라 항상 아쉬웠어요. 개인 앨범에서는 그 부분이 부각된 것 같아 자랑스러워요. 시크릿이 한 층 더 성장한 것 같다고 할까요”선의의 경쟁도 하게 된다며 환한 웃음을 머금은 그는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 만들어준 결과”라고 전하며 “제가 기획사 대표가 된다면 핸드폰을 2년간 압수하고 싶어요”라는 다소 진심 섞인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송지은은 팀 활동과 더불어 개인적인 이야기도 털어놓았다.“최근 이광수 오빠가 너무 멋있어요. ‘런닝맨’에서도 그렇고. 인사도 선후배 상관 없이 모두에게 잘해주시고, 기본적인 매너가 너무 좋아서 감동했어요. 자신을 낮추는 것이 좋지만은 않은 일인데 그런 모습조차 대단하다고 생각해요”라며.수줍게 얼굴을 붉히는 모습에서는 아이돌이 아닌 팬으로써의 마음이 느껴졌고, “개인적으로 연예인 친구가 없기 때문에 ‘룸메이트’의 일원이 되어보고 싶어요”라고 전하는 모습에서는 다소 외로운 내면이 전해졌다.직업의 특성상 대중의 평가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송지은 아이돌이기 이전에 가수를 꿈꾸었고, 가수이기 이전에 사람임을 드러냈다. 물론 하고픈 일이 분명한. 기획 진행: 최원희포토:bnt포토그래퍼 서영호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의상: 스타일난다, 나인걸, 르샵, 카이(KYE),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주얼리: 엠주백: 플랫아이언 선글라스, 시계: 반도옵티칼, 잉거솔슈즈: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지니킴, 탠디헤어: 제니하우스 강지문 팀장메이크업: 제니하우스 김주희 팀장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스타일 업그레이드! 女스타들의 패션의 완성 ‘Shoes’ ▶ [2015 S/S 서울패션위크] 맥앤로건, “당신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코트 vs 재킷, 가을 아우터 트렌드▶ [트렌드&] 절제의 미학 그리고 액세서리▶ 女아이돌, ‘데님 홀릭’에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