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삼중고 어떻게 넘기나

입력 2014-12-04 09:33
수정 2014-12-06 09:10
혼다코리아가 디젤차 부재와 타카타 에어백 사태, 적은판매망 등 이른바 '삼중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3일 혼다 CR-V 출시 행사장에서 만난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에 따르면 수입 제품군은 가솔린 엔진을 계속 유지한다. 그는 "최근 엔저 및 유가 하락 등으로 시장 전망을 내놓기 힘들다"며 "디젤차가강세이지만 가솔린차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는 내년 국내에 선보일 베젤, 레전드, 파일럿 등도 가솔린 엔진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혼다는 디젤 엔진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RV시장에도 가솔린 엔진을 선보였다. 지난 2월 출시한 MPV 오딧세이에 이어 이번 CR-V도 그렇다. 수입차 판매 상위권을 휩쓴 제품들과 최근 출시한 푸조 2008, 닛산 캐시카이 등의 신차들이 고효율의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것과 대조적이다.정 대표는 "디젤차도 시장에서 곧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고출력과 정숙성을 지닌 터보 및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새로운 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혼다는 타카타 에어백 리콜로 직격탄을 맞았다. 리콜에 들어간 미국 판매 일본차 약 850만 대 중 685만 대가 혼다차다.타카타 에어백은 국내 수입차 중 혼다를 비롯해 토요타, BMW, 포드에 적용했다. 혼다는 해당 에어백을 장착한 CR-V의 리콜을 지난 9월 발표했다. 대상은 2011년 12월19일부터 올해 6월27일까지 생산한 23대다. 혼다는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염려하는 분위기다.판매망 확충은 당분간 없다는 방침이다.현재 혼다는 전시장 10개소, 서비스센터 4개소, 경정비퀵샵 7개소, 정비협력점 4개소를운영하고 있어 일본 수입사 중 가장 적다. 한국토요타는 전시장 20개소, 경정비 9개소, 서비스센터 4개소이며, 한국닛산은 전시장 16개소, 서비스센터 13개소, 정비협력점 1개소를 두고있다.혼다 관계자는 "판매망 확충보다 수익구조를 어떻게 가져가는 지가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전국 서비스센터에 도장 설비를 갖춰 질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쌍용차, 체어맨 부활 위해선 신차 내놓아야▶ 혼다코리아, 신형 CR-V 출시..3,790만원▶ [르포]BMW PHEV를 타다, 미라마스 주행시험장▶ 토요타 캠리, 美 최고 안전한 차에 뽑혀▶ 동물 차명 쓴 아슬란과 마칸, 판매는 물음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