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레이싱, 2년 만에 종합우승 노린다

입력 2014-09-14 21:04
"이번 6전 결과로 이번 시즌 남은 두 경기가 재미있게 됐다. 2년 만에 종합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쉐보레레이싱팀이 13일 열린 슈퍼레이스 6전 GT클래스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재우 팀 감독 겸 선수는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펼쳐진 야간 레이스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1위 정연일(팀106)과 격차를 6포인트까지 줄였다. 이번 시즌 쉐보레팀에 합류한 안재모도 지난 5전 깜짝 우승에 이어 연속 포디엄 입성에 성공했다. 타이어 세팅이 변수지만 남은 두 경기 준비를 착실히 진행 중이라며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쉐보레레이싱팀과의 일문일답.-입상 소감은"(이재우)마음 고생을 덜었다. 올해 이래저래 폴포지션(예선 1위로 결승 1번 그리드를 배정받음)을 네 차례나 차지했지만 우승이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 징크스를 깬 것 같아 기쁘다""(안재모)예선 결과가 좋아 결승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했다. 스타트에서 변속 실수가 조금 있어 순위가 밀렸다. 오랜만에 뒤에서 쫓아가는 경기를 치렀다. 순위는 아쉽지만 2위 최해민 선수와 즐거운 레이스를 했다"







-2년 연속 나이트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결이 있나"(이재우)사실 별 생각 없이 주행했다. 특별한 비결은 없는 것 같다. 이번 경기도 최해민과 안재모 선수가 순위싸움을 하면서 기록이 잘 나오는 레코드라인을 마음껏 타지 못해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 굳이 말하자면 야간 경기는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하는 편이다. '낮처럼 시야가 잘 보인다. 평소와 다를 게 없다'는 식으로 말이다"-안재모 선수는 야간 경기가 처음이다"(안재모)밤 눈이 어두운 편이어서 고생이 많았다. 눈에 보이는 게 없으면 용감해지는 것 같다(웃음). 평소에 조금 소극적으로 경기를 하는 게 개인적으로 불만이었는데, 오늘은 브레이크 타이밍이나 코스 공략이 평소보다 과감했다. 한편으론 무섭기도 했지만공격적으로 차를 타도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차의 한계점도 더 배울 수 있었다"-타이어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고 들었다"(이재우)타이어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지만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연습 주행 때 조금 무리해서 차를 몰아 붙여봤는데 30랩 끝까지 최고 컨디션을 유지하긴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결승때는 최대한 타이어 내구성을 유지하도록 세팅했다"







-야간경기가 타이어 관리에 유리하지 않나"(안재모)아무래도 그렇다, 낮 경기보다 노면 온도가 낮아 타이어 마모가 적기 때문이다. 반면 제동력이 살아나려면 시간이 필요해 주행에 주의해야 한다"-안재모 선수는 최해민 선수와 접전을 펼쳤지만 역전에 성공하진 못했다"(안재모)최해민은 정말 영리한 선수다. 경기 도중 백마커(상위권보다 한바퀴 이상 뒤쳐져 따라잡힌 하위권 선수)를 두 번 만났다. 앞서 달리는 선수의 속도가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역전의 기회라 생각했다. 그런데 최해민은 오히려 백마커를 이용해 나를 떨쳐내려 하더라. 경기 내내 압박을 가했지만 최해민은 실수가 없었다"-조금 더 과감하게 몰아붙일 순 없었나"(안재모)개인적으로 과격한 주행을 선호하지 않는 데다 뒤에 정연일 선수가 빠르게 쫓아오는 상황이었다. (최해민과 내가)서로 피해를 입느니 포디엄에 입상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날씨가 꽤나 변덕스러웠다. 세팅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다"(이재우)낮에 비구름이 보여서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노면이 젖더라도 나만 불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평소대로준비했다. 변수가 생기리란 부담이 있던 건 사실이다"-남은 경기 전략은"(이재우)이번 시즌도 이제 두 경기가 남았다. 올해 영암에서 우리 팀이 특히 고전했다. 다음 경기는 상위권 입상으로 웨이트가 늘어나는 만큼(슈퍼레이스는 상위권 입상자에게 순위에 따라 20~50㎏ 핸디캡 웨이트를 부과한다)부담이 더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앞선 경기들보다는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중량부담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다. 타이어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무엇보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종합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리타이어만큼은 피해야 한다""(안재모)지난 경기에서 행운이 따라 1위에 올랐지만 시상대 정상은 아직 내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재우 감독이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울 것이다. 팀 기여도를 높이는 게 이번 시즌 최고 목표다"태백=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