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핫(Hot)'한 배우는 영국 출신의 톰 히틀스턴이다.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학교 드래곤스쿨과 이튼스쿨, 케임브리지대학이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데다왕립연극예술아카데미에서 연기를 공부한 지적인 배우로 주목받는다.
그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된 건연극계에서 함께 일하던 케네스 브레드가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 <토르>의 감독을 맡으면서다.<토르:천둥의 신>에서 토르의 동생 '로키' 역할을 한 것.그는 존경하는 배우인 안소니 홉킨스(오딘 역)가 본인 연극을 안다는사실에 놀랐고, 나탈리 포트만(제인 포스터)같은 헐리웃 스타를 보고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영화광인그는 두 번째 슈퍼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에 출연했을 때 "처음 <아이언맨>을 극장에서 볼 때만 해도 '언젠가 나도 저런 영화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아이언맨을 창 밖으로 던지고 있었다"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히들스턴의 '로키'는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사악하면서 교활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로키와 히들스턴이 완벽하리만큼 일치해서였다. 여기에 장난기 가득한 그의 웃음은여성팬들을단숨에 매료시켰다. 히들스턴과 마블은 총 5편의 영화를 찍기로 계약,앞으로 2회는히들스턴의 로키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히들스턴은 최근 재규어 F-타입 R 쿠페 광고에 기용됐다. 이는 재규어가 정립하려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에 따른 것으로, 재규어가 주목한 건 '나쁜 남자'다. 공교롭게도헐리웃 영화의 강력한 빌런(악당)은 모두 영국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그 중 히들스턴의 로키는 가장 유명한 악당으로 꼽힌다.
재규어가 히들스턴과 함께 광고에 캐스팅한 배우는 <아이언맨3>의 만다린으로 분한 벤 킹슬리, DC코믹스 인기만화를 영상화한 <그린 랜턴>의 마크 스트롱(시네스트로 역)이다. 히들스턴과 두 배우는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사악한 일을 꾸미는 악당의 모습을매력 넘치게 표현했다. 특히 스트롱은 F-타입 R 쿠페,히들스턴은 헬리콥터로 템즈강을 이동하면서 스릴 만점의 추격장면을 연기했다.킹슬리는 이들을 맞는악당 끝판왕으로 등장했다.
광고감독 역시 영국인 톰 후드로, 말더듬이 왕 조지 6세를 그린 <킹스 스피치>, 장 발장과 프랑스 혁명을 다룬 <레미제라블>을 연출한 스타감독이다. 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악당을 광고에 캐스팅한 데 대해 "훌륭한 배우를 프로젝트에 캐스팅하고작업하는 건특별한 경험"이라며 "우리가 재규어와 작업하는 극적인 접근방식과도 동일하다"고 전했다.
음악 또한 영국인 거장이 맡았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아르고, 킹스 스피치 음악을 만든 알렉산더 디스플릿이주인공이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장엄한 음악은 광고 분위기와 함께 '나쁜 남자'가 타는 재규어를 대변했다. 광고의 진정한 주인공 F-타입 R 쿠페는 007시리즈의 카지노 로얄, 퀸텀 오브 솔러스, 스카이포에서 현란한 운전실력을 뽐냈던 스턴트 드라이버 벤 콜린스가 운전대를 잡았다.
재규어는 F-타입 R 쿠페가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힘을 발휘할 것으로 믿었다. 그리고 그런 에너지를 영국을 대표하는 악당으로 아이디어화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기인의 나라다운 선택이었다.
재규어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이안 암스트롱은 "악당은 광고 속 이야기에 생명력을 부여한다"며 "우리는 악당과 F-타입 R 쿠페에 완벽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모두 강력하고, 지능적이고, 정교하며, 엄청나게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고속도로 '포트홀'로 인한 사고…"도로공사 배상책임"▶ 보험사 선정, 수리비 비싼 수입차는 '폭스바겐'▶ 캐딜락, 엠블럼 110년 변천사 "시대정신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