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각양각색의 매력, 렉서스 하이브리드 4종

입력 2014-08-22 09:55
렉서스가 하이브리드에 대한 이론 교육과 함께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개최했다. 시승차는 LS600hL을 제외한 CT200h와 ES300h, GS450h, RX450h 등 4종으로 마련됐다. 해치백과 일반 세단, 스포츠 세단, SUV 등 특성이 뚜렷한 차종들로 구성돼 각각의 개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종이 '경제성'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을 극복하고자 차종에 맞춰 성능 위주 주행도 진행했다. 다양한 매력을 뽐낸 렉서스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시승 코스구간은 총 8개, 434㎞로구성됐다.2인 1조로 팀을 이뤄 각 코스별로 네 차종을 바꿔 운행했다. 렉서스 강남전시장을 출발해 피아노 폭포, 서여주 휴게소, 횡성 휴게소, 정강원을 거쳐 다시 횡성 휴게소와 홍천강 휴게소, 제이드가든, 신사동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시내와 고속도로 주행,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섞여 최대한 다양한 구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가 체험하는 가장 실제적인 주행 상황을 마련했다"며 "효율도 중요하지만 차종마다 강조된 주행 감각과 성능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답하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특징







서로 다른 성질의 동력원을 함께 갖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렬형과 병렬형, 직병렬형 타입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렉서스의 경우 직렬형과 병렬형의 장점을 고루 취합한 직병렬형에 CVT를 채택했다. 직병렬형은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구동해 효율을 더욱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저속 시에는 토크가 높은 전기모터를 주로 이용하고, 중고속에서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병행으로 사용해 효율과 성능이 모두 우수하다. 전기모터는 스타트모터 역할을 하는 MG1과 구동에 관여하는 MG2로 구성되며, 방전을 막기 위해 12V 배터리도 장착했다. 감속, 제동, 정지 시에는 회생 브레이크가에너지를 회수하며, 이후 유압 브레이크를 발동시킨다. ▲CT200h지난 3월 출시한 CT200h 중에서도 F스포트에 몸을 담았다. 신형은 1.8ℓ DOHC VVT-i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 최고 136마력에 최대 14.5㎏·m의 토크를 발휘한다.







첫 느낌은 아주 가볍다. 다른 하이브리드 차종처럼 스타트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지만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산뜻하게 치고 나간다.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탓인지 보닛에서 들려오는 소음도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속도를 올려가면서 풍절음이 다소 심해진다. 더불어 가벼웠던 스티어링 휠의 조작도 단단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중저속에서 차를 과소 평가했다는 생각에 조금 미안해질 정도다. 승차감은 여느 렉서스처럼 부드럽고 편안하다.ℓ당 복합효율은 18.1㎞. 시승에 참가한 사람 중 최고 기록은 23.8㎞에 달했으며,최저는 10.9㎞다. ▲ES300h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인 하이브리드 차종이다. ES300h는 2.5ℓ DOHC VVT-i 앳킨슨 사이클에 전기모터를 조합, 최고 203마력에 최대 21.6㎏·m의 성능을 낸다.







대표 패밀리 세단인 만큼 보다 느긋하게 주행했다. 고속도로에선 제한 속도를 지켜 80-110㎞/h에 머물렀다. 계기판에 엔진 회전수 대신 위치한 'change-eco-power' 표시에서 '에코(eco) 구간을 유지하도록 운전했다. 에코에머무는 동안 효율이 상승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주행 시에는 확실히 CT200h보다 묵직한 느낌에 안정감이 뛰어났다. 저속부터 고속까지 일정하게 힘을 발휘했다. 부드럽게 밀리듯 앞으로 나가면서 멈출 때도 천천히 속도를 줄였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귀를 기울이면 회생 제동시스템이 작동하는 듯 '윙-'하는 충전 소리를 들을 수 있다.ES300h의 복합효율은 ℓ당 16.4㎞다. 이 날 참가자 중 최고 효율은 21.6㎞, 최저 효율은 8.5㎞를 기록했다. ▲GS450hGS450h는 넉넉한 3.5ℓ DOHC 듀얼 VVT-i 엔진에 전기모터를 채택했다. 여기에 CVT를 조합, 최고 345마력에 최대 35.5㎏·m의 토크를 자랑한다.







GS450h이 스포츠 세단이다.응답성이 뛰어나몸을 얌전히 주체하기 쉽지 않다.가속 페달에 발을 얹자마자 엔진 회전수가 급격히 상승하며 쏜살같이 치닫는다.스포츠모드로 변환하면 조용했던 엔진이 낮은 배기음을 뿜어내며신호를 준다. 디지털 계기판도 엔진회전수가 표시되며주행 본능을 깨운다. ES300h와 비교해 시트도 몸에 딱 맞춘 듯이 편하다. 후륜구동을 채택해 보다 안정적이고 단단한 느낌도 더했다.복합효율은 12.7㎞/ℓ인데, 참가자 중 최고 성적은 23.2㎞/ℓ, 최저는 7.1㎞/ℓ로 집계됐다. ▲RX450hRX450h는 하이브리드 SUV 중 유일한 사륜구동 차종이다. 3.5ℓ DOHC 듀얼 VVT-i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 299마력, 최대 32.3㎏·m의 성능을 낸다.







앞서 시승한 차종들보다 시야가 높은 탓에 운전이 훨씬 수월한 것이 장점이다. 더불어 넉넉한 차체만큼 힘도 여유있다.순간적으로 엄청난 파워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나 꾸준히 일정한 힘을 자랑했다. 여기에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이 작동, 출발 시와 가속 및 감속 시 안정감을 더했다. 미끄러운 노면이나 코너링에서도 믿음직스럽게 제 역할을 하며 탑승객을 보호했다.RX450h의 ℓ당 효율은 복합기준 12.1㎞다. 이 날 참가한 사람 중 가장 높은 기록은 14.5㎞, 낮은 기록은 7.5㎞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핫이슈]수입차 부품값 공개, 소비자는 여전히 봉?▶ [카스타 평전]르노닛산의 칼 잡이, 카를로스 곤 회장▶ 인피니티, 중국 공략 위해 Q50 길이 늘려▶ [시승]경쾌한 프리미엄, 벤츠 A200 CDI 나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