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타임즈 주최 '제10회 대한민국 오토사이언스캠프'가막을 내렸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연 이번 캠프는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지엠이 후원했다. 전국에서 선발한 초등학교 6학년생 120명이 참가해 자동차과학에 대한 열정과 꿈을 키웠다.
학생들은 첫째 날 한국지엠 부평공장 견학에 이어 둘쨋날 자동차에 적용한 구조, 동력계, 제동 및 현가 등을 순환식 강의를 통해 배웠다. 직접 참여해 과학을 대하는눈빛에선 순수한 열정이 묻어났다.시승체험엔 전기차 '스파크 EV'와 범블비로 통하는 '카마로'가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소리없이 강한 견인력으로 주행하는 전기차의 특성과, 영화에서 주목받았던 스포츠카의 성능을 실제 느꼈다. 시승중 전기차의 특성을 거침없이 설명하던학생이 있는가하면 카마로에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품목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지만 일부 학생의 자동차 과학지식은 어른을 능가할 정도였다.디자인 수업에선과학에 근거한 디자인을 배웠다. 동물을 닮고 공기역학을 고려한자동차를 직접 그리며미래 자동차를 상상했다.따라서 캠프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었으나강사나 스탭 등 참여자들에게도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조를 구성해 직접 만든 자동차로 실력을 겨룬경주대회는 뜨거운열기로 강의실을 달궜다. 학생들은 조향 및 구동장치를 적용했고, 디자인 강의 내용을 토대로 만든 차체를 입혀 완성도를 높였다. 경쟁이 있었고, 결과에 따라 순위를 매겼으나성적은큰 의미가 없어 보였다. 완주와 함께 터져나오던 함성은 서로에게 칭찬과 위로가 되는 듯 했다.캠프가 막바지로 갈수록 참가자들의우정과 자동차에 대한 지식은 깊어갔다. 마지막 강의였던 에어백 수업에서 "운전석, 조수석 에어백 크기가 왜 다른지"와 "에어백 SRS의 의미"를 묻는 등 질문 수준도 매우 높아졌다. 이런 학생들이 향후 자동차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란 상상에 뿌듯했다.10년간 숙성된 오토사이언스캠프는 자동차과학에 관심있는 꿈나무들이 꼭 가보고 싶은 캠프로 자리잡았다. 2회 캠프에 참가했던 초등학생은어느덧 대학생이 돼 이번 행사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참가자들에게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었다는 방증이다.자동차과학에 집중하는어린 학생들을 보면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자동차를 소재로 한 과학캠프 기회는 국내에 별로 없다. 이들이 아직 구매층이 아니어서 기업의 관심도 크지 않다. 그럼에도 60년에 불과한 한국 자동차산업이 130년의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선 결국 교육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교육을 통해 많은 자동차과학자를 양성할 때 산업을 발전시킬수 있다.씨앗을 잘 심어 놓으면 좋은 열매가 맺힐 가능성이 높은 이치와 같다. 올해 캠프는 10회였다. 앞으로 20회, 30회도 계속되길 바란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기자파일]현대차,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집중한 이유는?▶ [기자파일]푸조 308 무게, 140㎏이 주는 교훈▶ [기자파일]수입차, 단일 브랜드 5만대 시대 열릴까?▶ [기자파일]완벽한 자동차는 결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