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링-팔찌 레이어링, 손 위에 예술을 얹다

입력 2014-07-25 20:40
[신현정 기자] 가방을 드는 위치도 유행을 탄다. 언제부턴가 미니백을 어깨에 걸치기 보다는 클러치를 손에 쥐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가방을 손으로 움켜쥐는 유행은 큰 가방마저 반으로 접어 옆구리에 끼고 손에 드는 스타일링을 선보이도록 했다.가방의 위치가 바뀌니 자연스럽게 손으로 시선이 쏠렸다. 이에 따라 손은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새로운 장으로 떠올랐다. 팔찌, 너클링 등 다양한 액세서리부터 네일아트, 문신에 이르기까지 손을 꾸미는 수단은 보다 다양해졌다.2014년 여름에도 ‘화려한 손’은 스타일링 키워드로 꼽힌다. 손을 화려하게 꾸미는 기본적인 방법은 액세서리 레이어링. 너클링과 팔찌 레이어링으로 손에 강렬한 포인트를 주는 팁을 전한다.# 너클링, 열손가락 채워 안 예쁜 손가락 없다 2013년부터 드라마 속에서 공통적으로 주목받은 아이템이 있다. 바로 너클링이다. 손가락 마디에 다양한 반지와 너클링을 겹겹이 끼고 나온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의 스타일링은 그 내용만큼이나 화제가 됐다.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 공효진은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을 통해 너클링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두꺼운 메탈 메인링을 중심으로 비슷한 소재의 얇은 링을 여러 마디에 끼워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또 공효진과는 다른 패션 스타일을 연출하는 전지현 역시 너클링만은 빼놓지 않았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제작 발표회 당시 전지현의 열 손가락에서 얇은 모양의 골드 링이 빛나면서 화제가 됐다. 드라마 속에서도 ‘천송이’의 너클링은 눈에 띄었다.너클링을 이용한 레이어링 트렌드는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반지 전성시대다. 사실 ‘너클링은 르네상스 시대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서도 유행하며 사회적 지위를 드러냈다’는 설이 있다. 2014년 현재는 스타일링의 지위를 표현해주는 아이템이 된 것이다. 01 젬앤페블스 02 디디에두보너클링 연출법은 간단하다. 비슷한 컬러와 소재로 만들어진 링을 매치하면 무난하게 트렌디한 연출을 할 수 있다.단 지나친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심플한 디자인의 얇은 너클링과 포인트가 되어줄 반지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즉 큼직하거나 굵은 포인트 반지를 한 손가락에 끼우고 메인링을 중심으로 미니멀한 링을 다양하게 매치하면 된다.또 너클링이 돋보이도록 네일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네일 컬러와 포인트 반지의 색상을 맞추거나 대비시키면 손 위에 예술을 얹을 수 있다.# 팔찌, 지나침이 모자람보다 아름답다 너클링이 레이어링을 위한 잇 아이템이라고 해도 손을 돋보이게 만드는 레이어링의 원조는 팔찌라고 할 수 있다. 볼드한 느낌의 뱅글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던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팔목 위에 가지각색의 팔찌들을 올려야 한다.팔찌 레이어링의 교본은 이미 널리 퍼져 있다. 해외의 유명배우들의 스트리트 패션에 자주 등장해 관심을 끌었던 매듭 팔찌 레이어링, 공효진 채정안 팔찌로 유명한 러브 팔찌 레이어링, 고준희 소이현이 각각 록시크룩과 페미닌룩이라는 반전 스타일링을 연출하도록 만든 레더 팔찌 레이어링 등 다양하다.팔찌 레이어링을 연출하는 데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소재의 팔찌를 활용해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패브릭 소재와 레더 혹은 베이직한 골드를 매치할 수 있다. 메탈과 원석이라는 전혀 다른 소재로 조화를 이루는 것도 좋다.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팔찌의 조합은 레이어드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준다. 01 티아도라 02 스와로브스키 03 크루치아니 04 티아도라소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팔찌 레이어링은 시계와 매치하는 흐름을 낳기도 했다. 시계와 팔찌를 함께 착용할 때 역시 서로 다른 느낌을 조화시킨다는 레이어링의 목적을 생각할 것. 진주 팔찌와 가죽 스트랩 시계, 패브릭 팔찌와 메탈시계는 오묘한 멋을 낸다.또 자신이 구성하는 참팔찌로 레이어링하는 유행에도 주목해야 한다.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참팔찌도 겹쳐하는 스타일링의 기본적인 구성요소가 된다. 특히 이탈리아 팔찌 브랜드 티아도라(TEDORA)는 가죽 꼬임 줄이나 실버 스트랩에 참 장식을 끼울 수 있는 팔찌와 베이직 아이템을 매치하면 자신만의 개성도 살리고 트렌디함도 뽐낼 수 있어 실용적이다. 한편 이탈리아 참팔찌 브랜드 티아도라(TEDORA)는 총 아시아 디스트리뷰터로 이탈리아 종합 무역회사 TOTUM(박종성 대표)이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와이즈 인(Wise In Co., Ltd, 최영민 대표)을 통해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TOTUM은 미국과 캐나다 지역까지 티아도라(TEDORA) 팔찌를 독점 판매 중에 있다. 또 외식 사업, 핸드백, 화장품, 수제 여성화 등 상품군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사진출처: 티아도라(TEDORA), 젬앤페블스, 디디에두보, 스와로브스키, 크루치아니)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스타들이 좋아하는 여름 셔츠 스타일링!▶ [History Talk] 미래를 여행하는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 피서지에서 뭘 신을까, 여름철 머스트해브 슈즈▶ [트렌드&] 드레스업(DRESS-UP) 무드의 귀환▶ 여름 결혼식 하객패션, 김현숙의 그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