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완선 기자] 20대부터 40대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 인디와 오버가 크로스오버되어 누구에게나 공감을 주는 가수가 있다. 바로 가수 박혜경. 박혜경은 자신만의 색깔로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 바로 그런 가수이다.1997년 밴드 더더의 보컬로 데뷔한 박혜경. 그는 데뷔앨범 ‘The More The Better’ 속 대표곡인 ‘내게 다시’를 히트시키며 처음 이름을 알렸다. 그 후 2집에서는 ‘It’s You’, 솔로로 독립한 후에도 ‘고백’, ‘빨간 운동화’, ‘하루’와 같은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다. 언제나 밝은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그가 이번에 bnt뉴스와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내내 스텝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달한 박혜경. 주변까지 밝게 만드는 그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박혜경이 말하는 박혜경. 지금부터 들어보자.새롭게 다가온 ‘랄랄라 세상’2014년 6월10일, 싱글앨범 ‘랄랄라 세상’을 발표하며 그가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아르바이트생이 이 곡을 썼어요. 다시 말해 이미 쓰여져 있는 노래를 부른거죠. 기타를 치던 그분은 제 팬이라며 음악을 한다고 했어요”그 아르바이트생은 박혜경의 메일로 40여곡의 노래를 보내온다. 그 중에 박혜경이 고른 곡이 바로 ‘랄랄라 세상’. 그는 가사가 너무 좋아서 이 노래를 골랐다고 말했다. “꿈 따윈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돈 없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인가 봐요. 이 다음에 우리 아들녀석도 이럴까봐 겁이 나네요” 라며 ‘랄랄라 세상’의 가사를 읊는 그는 깊은 감상에 빠진듯한 모습이었다.자신도 그 나이 때 그런 걱정을 했었다는 박혜경은 진정성 있는 뮤지션이다.박혜경이 말하는 ‘고백’
“더더로 활동하며 두 장의 앨범을 냈지만 ‘고백’은 첫 솔로곡이자 첫 히트곡이며 박혜경이라는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린 노래에요”‘고백’은 발표된 지 15년이 지난 후 박혜경은 ‘고백’을 리메이크 한다.유투브에서 유명해진 천재 기타소녀 산드라배. 그가 한국 활동을 위해 찾은 녹음실이 바로 박혜경과 같은 녹음실이었다. ‘고백’을 좋아한다던 산드라배와 ‘고백’의 주인공 박혜경은 이 노래를 다시 부르기로 한다. 그렇게 ‘고백’은 2014년 6월25일 다시 세상에 나왔다.박혜경, 새로운 색깔로 찾아온 뮤지션‘랄랄라 세상’은 그가 데뷔 이후 가장 힘들게 녹음한 노래이다.“제 노래의 대부분은 1,2번째 녹음했던 버전이 앨범에 실렸었어요. 연습 삼아 불렀던 노래가 실리기도 했었죠. 하지만 ‘랄랄라 세상’은 몇 번을 다시 부르고 편곡도 다시 하는 등 난항이 많았었죠”그는 성대수술 후 목소리에 탁성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번 녹음이 정말 힘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박혜경답게 밝은 느낌으로 녹음을 마친 그는 아마 이 노래가 이전의 박혜경표 음악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 했다.‘랄랄라 세상’이 발표된 후에 리메이크된 ‘고백’을 들어보면 새로운 톤에 맞는 새로운 박혜경의 색깔이 들린다. 2014년의 ‘고백’은 박혜경이 앞으로 해야 할 음악의 브릿지 역할인 것이다.그렇다면 1999년의 ‘고백’과 2014년의 ‘고백’은 어떻게 다를까?1999년의 ‘고백’은 박혜경의 밝은 느낌과 가창력이 돋보이는 경쾌한 곡이었다. ‘좋아한다’고 고백하려는 소녀의 당당함을 느낄 수 있던 1999년의 ‘고백’이 2014년에는 담담함으로 돌아왔다. 산드라배의 어쿠스틱 기타소리와 박혜경의 담담하지만 내공이 느껴지는 음성은 이제는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있다.박혜경, 인디와 오버의 크로스오버박혜경은 전라북도의 산골출신이다. 어릴 적 그는 어려운 집안 환경 속에서도 서울에 사시는 고모님이 선물해준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라디오를 통해 혜은이, 조용필, 산울림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어요. 초등학생 시절부터 막연히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었죠”음악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중학교 때 홀로 상경한 박혜경은 서울에서 뮤지컬과 연극을 하며 오디션에도 여러 번 지원했다. 결국 ‘강변가요제’의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고, 지구레코드에서 개최한 ‘대학 팝 경연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처음 소속사에서는 트로트를 시키려 했죠. 저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해 기타리스트를 찾고 ‘더더’를 만들었어요”. 스웨덴의 혼성 듀오 ‘록셋(Roxette)’을 좋아하는 그는 밴드 보다는 듀오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진정성 있는 뮤지션, 박혜경
“결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것 같아요. 억지로 할 생각은 없지만 안하고 싶은 것도 아니죠” 결혼에 대한 질문에 박혜경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은 외로움을 즐기는 편이라 말했다.“외로움, 방황 등의 경험은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모든걸 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특이하다는 말도 많이 듣지만 음악에 있어서는 너무나도 좋은 요소가 되죠”이렇듯 그의 삶 모든 순간들은 음악으로 탄생하고 사람들에게 위안을 전해준다. 그 동안 보여준 것 보다 보여줄 것들이 훨씬 큰 그는 뼈속까지 음악이 흐르는 진정한 뮤지션이다.기획 진행: 양완선포토: bnt포토그래퍼 오세훈영상 촬영, 편집: 박수민 PD의상: 제시뉴욕 백: 사피 주얼리&구두: 바이가미, 탠디 헤어: 스타일플로어 송이 실장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대영 실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바지핏 개론 제0장. 다양한 바지 스타일 변천사 ▶ ALL FOR YOU, 당신만을 위한 주얼리▶ 오윤아 vs 아이비, 멋을 아는 그녀들의 스타일 분석▶ 일상과 사무실을 넘나드는 오피스룩▶ 집중조명! 여름마다 돌아오는 세일러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