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쿠바의 소울과 하바나의 스트리트 감성은 컬렉션에 여유로운 세련미를 불어 넣기에 충분했다.수트와 블루종 및 럭셔리한 실크 저지 트랙팬츠에 들어간 크레이프 테일러링은 모델이 움직일 때마다 풍성한 에너지와 컬러감을 안겼다. 수트에 매치한 티셔츠와 점프수트로 변형된 싱글 브래스티드 원 버튼 수트, 도시 남성의 선호도를 반영한 테일러드 반바지에서는 베르사체가 추구하는 형식적이지 않은 포멀함이 드러난다. 투명하게 짜여진 셔츠와 패치워크 레더 재킷에서는 하바나 스트리트룩의 감성이 돋보인다. 컬러 프린트와 자카드에서는 쿠바의 그래피티에서 받은 영감을 느낄 수 있다.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가죽과 데님은 화이트 스트롱 숄더 재킷과 레이스업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 가죽 바이커 재킷으로 재탄생했다. 바로크 문양의 컷 아웃 디테일이 매력적인 화이트 진과 레이저 컷 디테일의 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베르사체 시트로 제작된 화이트 컬러의 언더웨어와 수영복에는 토가와 타월을 함께 매치해 고대 로마 시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특히 런웨이에서는 브랜드 홈 컬렉션인 메두사 갈라 라인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모델들이 홈웨어를 담은 피크닉백을 들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에는 메두사 체인 팔찌, 우아한 골드 목걸이, 미니어처 향수병이 달린 팬던트 목걸이와 앵클 체인 등의 디테일로 완벽한 컬렉션을 완성시켰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나는 자유롭게 그리고 자신있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베르사체 맨들을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표했다. (사진제공: 아뜰리에 베르사체)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바지핏 개론 제0장. 다양한 바지 스타일 변천사▶ [History Talk] 피에르 발망 “의상은 움직임의 건축”▶ 무더운 여름! 반바지로 센스 있는 스타일링▶ [트렌드&] 패션 마켓, ‘공생(共生)’을 꾀하다▶ ‘쇼미더머니3’ 힙합 전사들이 온다, 카리스마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