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람 기자]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뜻의 한자성어가 있다. 무더운 한 여름에 몸의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안에서 쌓일 때 선조들은 이의 대응책으로 뜨거운 음식을 섭취해 몸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왔다. 이러한 기능이 비단 음식만 할 수 있는 일인가. 우리는 강렬한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스타일링을 연출하여 이 더위에 대항할 수 있다. 십중팔구 블루&화이트일 옷장 앞에서 잠시 눈을 감아주자.온몸을 빨갛게 칭칭 감을 것이란 패션 테러리스트 같은 생각은 멈출 것. 어디에서나 통통 튀는 붉은 레드 컬러를 활용해 립, 모자, 슈즈, 아이웨어, 클러치에 감질나는 포인트를 주면 멋들어진 패션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POINT1. Red Lips
2014 트랜드 레드 컬러 립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강해 보이고 나이 들어 보일까 걱정했다면 고민 끝. 자칫 다 된 스타일에 떨어트린 재가 될 수 있는 레드 립스틱을 화룡점정의 포인트로 바꿔줄 몇 가지 룰만 기억하면 된다. 메이크업 전문가가 아니라면 아이 메이크업에 너무 힘을 주지 말 것. 립 앤 아이가 동시에 강조된 메이크업은 촌스럽고 과해 부담스럽기 일쑤다. 또한 검은 피부에는 채도가 낮은 레드를, 하얗고 밝은 피부에는 톤이 높은 레드를 선택하면 활력과 생기 가득한 페이스로 거듭날 수 있다.POINT2. Fedora
언제나 정열적이고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는 레드. 많은 셀럽들도 헤어스타일에까지 레드를 놓치지 않았다. 크리스탈, 박봄, 아이유, 공민지, 엑소의 멤버들까지 이를 선택했다. 하지만 자칫 일반인에겐 부담스러워질 수 있는 레드 헤어는 모자로 대신해 더 센스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씨엘은 붉은 페도라를 선택했다. 캐주얼한 느낌은 물론 시크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중요한 팁은 항상 과하지 않도록 패션에서 다른 컬러를 추가하는 대신 블랙 앤 화이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 좋다. 대부분이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인 여름 의상에 안성맞춤 포인트의 역할을 해낼 것이다.POINT3. Red Hill
트랜드를 아는 여자라면 이미 신발장에 하나쯤 놓여있을 ‘빨간 구두’. 밋밋한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는 섹시한 자신감의 결정체다. 한 겨울 블랙의 스타킹과 환상의 콤비로 자리매김해 온 레드 힐이 여름 포인트 아이템의 대표 선수로 무장하고 나섰다.시원한 데님 스키니진이나 2014 트랜드 디스트로이드진과 궁합을 이루고 있는 레드 힐이지만 화끈한 여성이 되길 원한다면 핫팬츠를 선택해보자. 특별한 날 많은 군중들 속 묻히지 말고 당당히 각선미를 드러낼 것. 턱이 뾰족한 형의 여성이라면 둥근 코의 힐을, 둥근 얼굴형을 가지고 있다면 뾰족한 코의 힐을 초이스 하면 좀 더 균형적인 스타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POINT4. Eyewear
언제 어디서나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포미닛 현아는 레드 컬러 테의 선글라스로 ‘핫’한 포인트를 더했다. 라이트한 피부 톤과 블랙의 롱 헤어를 가진 그의 페이스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태양을 피하고 싶은 남녀 누구나 여름 필수품으로 소지하고 있을 선글라스에 레드를 더해보자.블랙 외의 컬러가 들어간 선글라스는 유니크하고 유쾌한 패션 연출에 제격이다. 선글라스 하나로 다른 모든 패션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정도. 레드 컬러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시선을 완전히 분산시키므로 형태에 따라 콤플렉스를 커버할 수 있다.각진 얼굴이라면 동그란 각의 선글라스로 부드러운 인상을, 동그란 얼굴은 스퀘어형 프레임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긴 얼굴형은 옆으로 넓은 프레임을 선택해야 한다. 강한 레드의 선글라스 프레임이 어렵다면 레드 미러 선글라스로 트랜디한 감각을 드러낼 수 있다. POINT5. Red Clutch
끈이 없어 손에 쥘 수 있도록 디자인된 클러치 백. 비교적 작고 심플한 구조로 무거운 핸드백 대신 여성들이 많이 선호한다. 기능적인 부분도 감출 수 없지만 무엇보다 패션 연출의 마지막 선택에서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가 되기 때문.화려한 의상을 연출했을수록 심플한 디자인의 클러치를 선택하고 심플한 컬러의 의상을 골랐다면 화려한 컬러의 클러치를 매치해야 한다. 클러치는 장소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 장소에 따라 레드 클러치는 우아하게, 세련되게 때론 펑키한 분위기를 이끄는 마법의 패션 조미료가 된다.이처럼 강렬한 인상을 불어 넣어 주는 레드 컬러. 부담스럽게만 느꼈다면 이제는 여름 장마와 함께 흘려버려도 좋다. 레드 하나만 가지고도 패션테러리스트와 패션리더가 되는 것은 한끝 차이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가벼운 소재와 심플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 여름 패션에 이열치열 포인트로 트랜드의 감을 잡아보자.(사진출처: CL 인스타그램, bnt뉴스 DB)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특별한 프로포즈를 위한 아이템, 진주 vs 사파이어▶ [Photo&Fashion] 단조로운 아름다움, 데이비드 심스▶ 이제는 운동도 스타일리시하게 하자!▶ [M.Visual] 올드스쿨 로맨스: 에프엑스 ‘Pink Tape’▶ “예뻐서 갖고 싶다” 남자친구 마음 사로잡는 페미닌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