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기차 미아, 국내에 왜 진출했나

입력 2014-06-16 07:45
프랑스 전기차 업체 '미아 일렉트로닉스'의 국내 진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미아는 올초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에 '미아전기자동차아시아'를 설립했다. 이후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전기차엑스포에 참가, 블루스타와 카다브라 등 전기차 2종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한국계 여성 CEO인 미쉘 부스도 전시장을 찾아 하반기 블루스타 국내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또한향후 한국 내 전기차 생산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미아가 그리는 청사진의현실 가능성은높지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본사가 청산 절차를 밟는 등 정상적인 경영 상황이 아니어서다. 이에 따라미아의 한국 진출은 투자 유치를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르몽드 등 다수의 프랑스 매체에 따르면 미아는 지난 2월부터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니오르 상업법정이 회사 청산 절차를 주관하고 있으며, 6개월 내 사업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회사 존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2012년 말부터 생산시설은 가동을 중단했고, 210명의 본사 인원 중 이미 140명 이상이 정리해고를 당한 상태다.미아 일렉트로닉스는 2010년 설립 후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2012년 1만7,500유로(약 2,500만원)의 중저가형 전기밴을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2012년 판매는 337대, 2013년에는 프랑스에서201대만 신규 등록됐다.지난해 글로벌 판매 실적은 700~900대로 추산된다. 목표로 제시했던 연간 판매목표 1만2,000대에 한참을 못미친다.이런 이유로 미아는 국내 진출 소식과 함께 한국에서 투자자를 모집중인것으로 알려졌다.2,000만원대 고속전기차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국내에 공장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진출 계획을 내놓으며,투자 유치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본사 경영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우려를 표시하는 중이다.미아에 투자를 했다는 한 사업체 대표는 "당초 제시한 투자액의 일부를 전달한 상황"이라며 "미아측에서 추가 투자를 원하고 있지만 회사 존속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추가 투자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기차엑스포가 열린 3월에 이미 미아는 법정관리 상태였다"며 "전시장에서 선보였던 차들도 압류 상태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미아전기자동차아시아 관계자는 "당초 일정보다 1~2개월 정도 늦어지긴 했지만 국내 판매를 위해 인증 준비를 하고있으며,공장 설립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상황이 아니지만계획대로 올 하반기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브라질월드컵, 각 팀 후원하는 자동차회사는?▶ [르포]포르쉐 바이러스에 취하다, 월드 로드쇼 참가기▶ "전기차 시장 키우겠다"…테슬라, 보유특허 무료 공개▶ 재규어 F-타입 쿠페 국내 판매돌입..9,840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