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루한 건 싫다!” 애프터스쿨부터 뮤지컬 배우까지, 똑 부러지는 그녀 가희

입력 2014-05-29 10:34
[이세인 기자]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가수 가희, 그녀가 요즘은 뮤지컬에 푹 빠졌다.2009년 애프터스쿨의 리더로 팀의 맏언니이자 카리스마 있고 파워풀한 댄스 실력을 가진 가수로 자리매김 하더니 연기자로, 솔로 여가수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2014년, 가희는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의 여주인공 보니 역에 당당히 캐스팅 됐다.그녀는 좀처럼 가만있질 않는다. 그런데 맡기면 뭐든 잘 한다. 그간 알려졌던 이미지처럼 독하고 강하기 때문일까. 기자가 만난 가희는 서글서글하고 따뜻했다. 뭐든 잘 해내는 여자 가희. 그 비결을 bnt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늘 새로운 것이 목마르고 그 갈증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를 만나봤다.1화. 보니앤클라이드요즘 어떻게 지내나?그저 뮤지컬만 하고 있다. 더블 캐스팅이라 공연이 없는 날에는 운동하고 쉬고, 공부도 하고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보니앤클라이드’ 뮤지컬 첫 도전이다. 어떤 뮤지컬인가?1930년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제 이야기다. 사회 구조에 저항하며 과감한 범죄와 열정적인 러브 스토리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보니는 클라이드와 함께라면 안정적인 미래를 포기할 만큼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사랑스럽고 용감한 캐릭터다.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가수의 경험이 있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 것 같다.일단 무대 경험이 많다보니 배우는 속도가 빠른 것 같다. 무대 동선이나 활용도 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단점이라면 뮤지컬 발성과 앨범 발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많이 고민했다. 그러면서 하나씩 알아가고 극복하는 과정이 나에게 또 다른 재미로 느껴진다.보니 역에 대한 고충은 없었나.원래 가지고 있는 성격 자체가 털털하다. 보니는 내가 아는 여자 중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반대의 성격을 연기해야 하니까 연기하는 중에는 내 모습을 지워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또 다른 보니 역의 뮤지컬 배우 오소연의 보니는 나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워낙 통통 튀고 애교도 많은 성격의 오소연의 보니와 털털한 가희의 보니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두달 반 동안은 아무것도 안하고 보니에 대한 공부, 뮤지컬에 대한 공부를 중점적으로 했다.뮤지컬 속 노래와 춤. 어땠나?일단 내가 노래로 대중들에게 인식되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다. “역시나”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무조건 보컬실에서 살았다. 하루에 7시간이든 8시간이든 일단 보컬실로 무조건 직행했다.일단 보니는 사랑스럽고 애교 넘치는 액션이 중요하다. 너무 춤추는 것처럼 표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흥겨운 듯이 표현하도록 연구했다.2화. 사적인 이야기 결혼 적령기다. 연애관에 대해서 듣고 싶다.일단 투명하지 않은 관계를 못 참는다. 그게 이성이든 친구든 비즈니스 파트너든. 어떤 관계에서든 그 원칙만큼은 지키고 있다. 관계에 있어 분명한 편이기 때문에 이성 관계에 있어서도 밀당 같은 걸 못한다. 하루를 만나더라도 충실하고 표현하고 싶은 만큼 다 표현하는 게 좋은 것 같다.결혼은 언제쯤.결혼 하고 싶다. 근데 아직 마음껏 존경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을 못 만난 것 같다. 평생을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같이 여행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같이 라면만 먹어도 좋은 그런 사람. 그렇다고 너무 배고프고 싶지는 않고.(웃음) 션 오빠와 정혜영 언니 가정이 부럽다. 자녀는 될 수 있는 만큼 낳는 게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그럼 연애 말고, 솔로로서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궁금하다.무조건 여행을 간다. 애프터스쿨 졸업 후에도 미국으로 떠났었다.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정리하기도 했다. 또 여름이 오니까 서핑 생각이 간절하다. 주로 부산이나 양양 등지에서 즐긴다.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도 수시로 탄다. 3화.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수, 연기자, 뮤지컬 배우. 해를 거듭할수록 활동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일 욕심이 많은가 보다.욕심도 많지만 워낙 변화를 좋아한다. 지루한 건 딱 질색이다. 이것저것 도전해 보는 게 재밌으니까 하는 거다.앞으로 더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해보지 못 한 것 중에는 영화에 관심이 많다. 좋은 작품으로 첫 발을 내딛고 싶은 욕심이 있다. 또 지금 하고 있는 뮤지컬. 아직 시작하는 단계니 정말 잘 할 때까지 계속 도전하고 싶다. 연기, 춤, 노래 모두 다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라 꼭 정복하고 싶다.도전과 변화를 좋아한다고. 그만큼 난관에도 봉착하는 경우도 많을 듯하다.못해도 잘 하는 척, 자신감. 그리고 노력이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더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그걸 꺼낼 수 없다. 재능이 없지만 미친 듯이 노력하는 사람은 아무도 못 이긴다. 노력과 자신감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앞으로의 가희는?뮤지컬 배우 가희로서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싶다. 아직은 부족함이 많지만 진정성 있게 진지하게 뮤지컬을 할 생각이다. 또 여러모로 지루하지 않은 가희가 되고 싶다. 늘 변화하고 변화뿐만 아니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이세인포토: bnt포토그래퍼 홍준혁의상: 나인걸, 딘트, 르샵, 락리바이벌주얼리, 시계: 뮈샤, 라뮈샤, 베카앤벨헤어: 에이바이봄 나영 디자이너메이크업: 에이바이봄 박선미 부원장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국민 ‘먹방 자매’의 맛깔스런 패션 취향▶ ‘신돈’ 기황후 vs ‘기황후’, 2006년에서 넘어온 스타일링▶ 꽃처럼 아름다운 여배우가 선보이는 화사한 플라워룩▶ [History Talk] 조르지오 아르마니 “인체는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같은 이름, 다른 느낌’ 그녀들의 스타일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