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석청, 기적의 명약? “독성물질 검출… 안면마비·부정맥 일으켜”

입력 2014-05-23 16:09
수정 2014-05-23 16:08
[최미선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히말라야 석청의 실체를 공개했다.5월22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한국사람들이 즐겨 찾는 기적의 약 ‘히말라야 석청’에 대해 다뤘다.‘히말라야 석청’은 신비의 명약으로 알려진 네팔산 석청이지만 1999년 전남 곡성에서, 또 2008년 거제시에서 이 석청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3월23일 석청을 먹고 병원으로 이송된 52세 남성이 사경을 헤매던 중 열흘만인 4월2일 사망에 이르게 됐다.방송에 따르면 네팔 현지의 정식 허가 업체는 단 두 곳뿐이다. 하지만 허가를 받지 않은 곳에서도 자체적으로 석청을 판매를 한다고 한다. 또 한인 식당이나 민박집에서도 너무도 쉽게 석청을 구할 수 있는 현실. 때문에 많은 네팔 여행객들이 석청을 구매해 한국으로 가져간다고 한다. 유독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네팔산 석청. 무분별하게 국내로 반입되고 있는 것.이에 제작진은 먼저 히말라야 석청의 효능 등을 알아보기 위해 네팔로 가 시장에서 석청을 찾아 나섰고 우여곡절 끝에 석청 전문 판매점을 발견했다. 석청 판매원은 “주 소비자층이 한국인이다. 소비량의 95%정도 된다”고 말했다.제작진은 이곳에서 직접 공수한 석청을 가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히말라야 석청에서는 그레이아톡신이 발견됐다. 이 물질은 중추신경계를 작용하는 강한 독성물질로 네팔의 국화인 랄리구라스 꽃에서 꿀을 채취한 벌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은 구토, 설사, 안면마비, 저혈압 등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 전문가는 네팔산 석청이 심장계통에 무리가 가 부정맥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사진출처: 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 캡처)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