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너포위’ 오윤아, 차승원에게 냉정할 수밖에 없던 이유

입력 2014-05-22 08:30


[최미선 기자] 오윤아와 차승원이 과거 아이를 잃고 헤어진 부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5월21일 방송된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는 7살 어린이 뺑소니 사건을 맡게 된 서판석(차승원), 은대구(이승기), 어수선(고아라), 지국(박정민), 박태일(안재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유치원에서 놀고 있던 아이가 사라지는 실종 사건을 접수한 실종팀장 김사경(오윤아)는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아이를 찾아 나섰다. 그는 온 동네를 뒤지던 중 뺑소니 사고로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아이를 발견하게 됐다. 이에 김사경은 아이를 끌어안고 서둘러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아이의 죽음 소식을 들은 부모는 경찰서로 달려왔다. 두 사람은 이혼한 사이였고, 아이의 죽음을 두고 서로의 탓이라며 싸웠다. 아이의 엄마가 전 남편에게 “양육비만 제대로 줬어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울부짖자 김사경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듯 “당신 자식 당신이 지켰어야지. 이제 와서 울긴 왜 우냐”며 폭발하고 말았다.

이어 그는 “당신 탓이다. 고작 프리젠테이션이 뭐라고 아이를 데리러 가지 않았냐. 이건 다 당신 탓이다”라며 소리 질렀다. 서판석이 그런 김사경을 만류하자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당신이야말로 무슨 자격으로”라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사실 김사경은 비슷한 일로 아이를 잃었다. 이후 공개된 과거 장면에서 김사경은 피투성이가 된 아들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서판석이 데리러가지 못한 사이 유치원 밖으로 나갔던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것.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서판석은 죄책감과 아들을 잃은 슬픔에 망연자실 바닥에 주저앉았다.

강남경찰서 서장 강석순(서이순)은 슬퍼하는 김사경에게 “다 털어낸 줄 알았다”고 그녀를 위로하려 했지만, 김사경은 “아이를 잃은 엄마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뭔지 아느냐. 바로 그 말이다. 우리 아이가 먼지도 아니고 왜 자꾸 털어내라고 하는지. 더는 안아볼 수도 만져 볼 수도 없는데”라며 오열했다.

아이를 끌어안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울부짖는 쏟아내는 김사경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간 냉정하고 차갑기만 했던 김사경이었기에 그의 눈물은 더욱 애절하게 다가왔다.

서판석 역시 아들을 잃은 아픔을 곱씹으며 이번 뺑소니 사건 해결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서판석은 신입 형사들에게 “태어나 고작 7년도 안되어 생을 마감한 아이다. 꿈을 펼칠 기회도 신나게 놀거나 데이트할 기회조차 모두 빼앗겨 버렸다. 민준이를 살려낼 순 없겠지만 혹시라도 조금은 덜 억울하게 해줄 수도 있지 않겠나. 부탁한다”라는 진심을 전했고, 결국 뺑소니 사고 증거를 찾아내게 됐다.

그러나 서판석은 담당 검사의 계략으로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편 이날 은대구는 과거 자신의 엄마가 사망하던 날 사건 현장에서 들었던 범인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된다. 서판석의 전화를 도청하던 중 “서 팀장. 오랜만이다”라며 범인의 전화가 걸려왔던 것. 단번에 범인의 목소리를 알아챈 은대구는 차승원을 미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은대구는 “11년 전 당시 얼굴에 염산을 뿌렸으니 한 명에게는 흉터가 있을 것”이라는 단서를 상기시켜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김사경과 서판석의 숨겨져 있던 과거가 드러나고 은대구가 서판석과 엄마의 죽음에 대한 진실에 가까워지면서 흥미를 더해가는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22일 오후 10시 6회가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방송 캡처)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BNT관련슬라이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