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선 기자] ‘기분 좋은 날’ 김미숙의 눈물 열연이 화제다.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 (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에서 소심하고 겁 많은 열혈맘 한송정 역의 김미숙은 첫 방송부터 자존심도 버리고 모멸감도 참아내는 ‘파워 모성애’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특히 지난 방송에서 김미숙은 아이들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사인회에서 참을 수 없는 굴욕을 당한 후 안타까운 눈물을 흘려냈는가 하면, 애지중지 키워온 큰 딸과 애 딸린 이혼남과의 비밀 연애 사실에 충격과 분노의 울음을 토해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오직 세 딸을 위해 악착같이 버텨온 억척맘이 자신의 뜻과는 달리 자꾸만 어긋나는 현실에 결국 서러움을 폭발시킨 셈이다.3일 방송될 ‘기분 좋은 날’ 3회분에서 김미숙은 혼자 소주잔을 기울이며 아픔을 꾹꾹 눌러내는 절제된 슬픔과 엉망으로 어질러진 주방에 주저앉아 소리 없이 오열하는 ‘묵음의 눈물’을 담아낸다.베테랑 배우의 섬세하고 치밀한 열연이 보기만 해도 가슴 저릿한 장면을 만들어 낼 예정. 아빠 없이 세 딸을 키우며 현실에 지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낸 억척 엄마가 아무도 몰래 모든 것을 감내하며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런가하면 그동안의 우아한 이미지를 벗고 괄괄한 싱글맘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는 김미숙은 정신없이 이어지는 스케줄 속에서도 여유 넘치는 대선배의 면모로 ‘후배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후배 연기자들의 연습을 도와주는가 하면, 강약 조절과 호흡을 포함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며 현장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김미숙은 극중 한송정의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을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며 모두를 감탄케 하고 있다”며 “한송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는 김미숙의 열정과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한편 ‘기분 좋은 날’은 매주 토, 일 오후 8시4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로고스필름)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