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선 기자] ‘참 좋은 시절’ 김지호가 7살 지능에 머물게 된 이유를 물으며 서러움에 오열해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4월2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20회 분에서는 가슴 먹먹해지는 김지호의 절규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이날 방송에서 강동옥(김지호)은 자신의 집 앞마당에 무릎 꿇고 있는 차해원(김희선)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동옥이 걱정스레 해원에게 다가갔지만 하영춘(최화정)은 “들어가. 옥이 넌 들어가”라며 단호하게 제지하는가 하면 강동탁(류승수) 역시 “들어가라. 어서! 여는 아이들이 낄 자리 아이다”라고 막아섰다. 동옥은 “내 아 아이다. 오빠야”라며 호소했지만 자신을 아이처럼 여기는 가족들에게 상처를 입은 채 결국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던 것.동탁의 말에 마음이 상했던 동옥은 민우진(최웅)과의 약속에 가던 중 우연히 동생 강동희(옥택연)를 만났던 터. 하지만 동희까지 자신을 애 취급하자 동옥은 참아왔던 분통을 터뜨리고 말았다. 친구 만나러 간다는 자신의 말을 무시, 집으로 잡아끄는 동희의 손을 뿌리치며 “누나 바보 아이다”라고 소리 지른 것. 동옥은 “니는 니 친구 만나는 거 내한테 허락 안 맡잖아! 물이도 동주도 동원이도 아무도 친구 만나는 거 니한테 허락 안 맡잖아”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여기에 감정이 격해진 동희가 “그래! 맞다! 친구 하나도 제대로 못 만나는 바보라 생각해서 그러는 거다. 와”라며 독설을 퍼붓자 동옥은 더욱 기분 나빠했다.집에 도착한 동옥은 동희의 사과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우리 집 식구들은 다 나를 바보라꼬 생각한다”고 비탄하기 시작했다. 착한 엄마 장소심(윤여정)마저 “왜 생사람을 잡아? 왜 공연히 아무 죄도 없는 식구들을 억울허고 미안허게 만들어?”라고 꾸짖자 동옥은 감정이 복받쳤던 상태. 붉어진 눈으로 소심을 바라보던 동옥은 “나는 왜 바보가 됐어요”라고 질문을 던져 식구들을 얼어붙게 했다.이어 “동주보다도 훨씬 똑똑했다면서 와 바보가 됐어요? 동석이 보다도 훨씬 더 똑똑했다면서 와 바보가 됐어요?”라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절규했다. 이를 듣던 강기수(오현경)는 “할배가 니를 그래 만들었다. 할배가 자전거 운전을 잘못해가 느그를 직일뻔 했다! 할배가 죄인이다!”라며 자신이 낸 사고 때문에 동옥이 잘못됐음을 밝혔다. “미안하다. 동옥아! 내가 다 미안하다!”는 기수의 사죄에 주저앉아 엉엉 우는 동옥의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한편 20회 방송분에서는 이제 막 시작하려는 강동석(이서진)과 차해원(김희선)의 안타까운 사랑에 새로운 걸림돌이 생기며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사진제공: ‘참 좋은 시절’ 방송 캡처)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