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서로의 상처 보듬는 ‘치유의 리얼리티’ 될까? (종합)

입력 2014-04-14 18:44
[최미선 기자] 함께 밥을 먹는 식구가 되어 서로의 삶을 치유하겠다고 나선 ‘셰어하우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4월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M센터에서 열린 올리브TV ‘셰어하우스’ 제작발표회에는 가수 이상민, 방송인 최희, 천이슬 배우 최성준, 달샤벳 멤버 우희가 참석했다.‘셰어하우스’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셀레브리티들이 한 집에 모여 살며 펼쳐지는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식구’란 한집에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셰어하우스’는 현대사회에서 희미해진 ‘식구’라는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한다.‘셰어하우스’에는 홀로 반주를 즐기는 사연 많은 40대 독거남 이상민, 1년동안 슬픔을 이겨낸 손호영, 솔직함이 무기인 야구여신 최희, IQ156의 멘사 회원이지만 알고 보면 허당인 최성준, 양상국의 여자친구가 아닌 배우로서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천이슬, 깨방정 분위기 메이커 우희, 소울메이트를 만들고 싶다는 송해나, 디자이너 김재웅, 황영롱 등이 입주했다.이들은 개인공간인 침실은 따로 사용하지만 그 외 주방, 거실 등의 공간은 공동공간으로 함께 사용한다. 특히 ‘셰어하우스’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바로 공동주방이다. 각자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식구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공간이기 때문. 이들은 함께 집밥을 만들고 함께 먹으면서 서로의 삶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하며 두 번째 식구가 되어갈 예정이다.‘셰어하우스’의 이수호 PD는 이날 “1인 가구가 400만이 넘는 현시대에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서 착안 했다. 밥을 함께 만들고 나눠 먹는 것이 출발점이고 매듭을 짓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식구가 되어가면서 서로의 외로움을 보듬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또한 이 PD는 한 집에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비슷한 포맷으로 비교되고 있는 SBS ‘룸메이트’를 언급하며 “주변 반응과 트렌드를 읽고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것에서 시작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셰어하우스’는 혼자 밥 먹는 사회에서 함께 먹을 식구를 만들어 간다라는 것에 중점을 뒀다. 함께 밥을 먹으면서 서로의 인생을 나누고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것은 단연 식구, 가족이라는 단어였다. 이에 멤버들은 모두 ‘셰어하우스’를 힐링, 치유의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었다.최희는 “그동안 보편적인 삶을 살았다. 프리랜서로 전향하며 낯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끼도 많고 자유로워 보인다. 이곳에서 인생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어서 정말 즐겁다”소감을 전했다.천이슬은 “이곳은 촬영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혀 힘든 것 없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우희는 “숙소는 스케줄을 마치고 잠시 들러서 잠을 자는 곳같은데 ‘셰어하우스’는 정말 쉴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이상민은 “나는 ‘셰어하우스’에서 정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가족들 사이에 좀 더 솔직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다. 또 내 가슴 속에는 상처가 단계별로 있는데 좀 더 산 내가 힘든 친구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다”며 맏형으로써의 든든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또한 이날 1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던 손호영에게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제작발표회 시작 전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눈물을 보이는 그의 모습이 잠시 나타나기도 했던 것.손호영과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최성준은 “사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누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고 큰 상처이기 때문에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고민했다”고 말한데 이어“그러나 형 자체가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형 동생으로 굳이 모든 걸 말하지 않아도 편하게 대해주고 형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더불어 이수호 PD는 손호영 복귀에 대해 “손호영씨도 처음엔 출연 결정을 쉽게 내리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상에 상처 가진 사람들이 혼자 풀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 살며 공감하고 치유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멤버들이 손호영에게 좋은 식구가 되어줄 것이다. 손호영 역시 같은 생각일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1인 가구의 대안으로 등장한 ‘셰어하우스’. 그 속에서 이들은 함께 밥을 짓고 함께 먹으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나갈 수 있을지, 리얼한 생활 속에서 멤버들은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셰어하우스’는 오는 4월1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