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기자] 걸그룹 티아라 지연의 솔로 출격은 과연 신의 한 수일까.결코 귀엽지만은 않았고 섹시하지만도 않았다. 허나 지연은 그동안 자신만의 스펙트럼을 조금씩 넓히며 특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굳혀왔다. 티아라 첫 번째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지연에게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티아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멤버로 손꼽히는 지연이기에 솔로 행보에 대한 관심이 모이는 건 당연지사. 그러나 어떤 모습으로 풀어나갈지 예측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처음 티아라 솔로 데뷔 주자로 지연이 거론 됐을 때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어떤 모습으로 나오든 크게 이슈화되지 못할 거라는 일각의 부정적인 시각 역시 기다렸다는 듯 쏘아댔다. 게다가 이제는 다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법한 여가수 섹시 콘셉트에 가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연의 솔로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 역시 불어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달랐다. 이달 초 공개된 한 장의 사진에서부터 지연만의 차별화된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핑크색 레그워머를 신은 매끈한 다리가 담겨있었다. 아직 앨범 콘셉트에 대한 어떠한 언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 각선미의 섹시함과 핑크 워머에서 풍겨져 나오는 소녀 감성이 어우러지면서 호기심을 자아냈다. 대중의 궁금증에 부흥이라도 하듯 연이어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그야말로 지연의 발랄한 소녀적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티저 이미지 속 지연은 봄과 어울리는 민트색 후드 상의를 입고 모자까지 쓴 채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귀여움을 표출했다. 더불어 하의실종을 방불케 하는 과감한 노출 역시 감행하며 섹시한 매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게 바로 지연이 추구하는 섹시함이었다. 그 어떤 야릇한 모습이나 뇌쇄적인 포인트가 없어도 괜찮았다. 단지 익살스러운 표정과 묘한 분위기만으로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지연만의 차별화에 힘을 기울였다.
앞서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포미닛 현아, 가수 선미 등의 솔로 여가수들이 과감한 노출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섹시 아이콘 대열에 확실하게 자리매김 해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신비스러운 노출에서 비롯된 청순함과 산뜻함이 차별화된 섹시 콘셉트를 만들어낸 것이다. 여기에 9일 공개된 지연 솔로 데뷔곡 ‘1분 1초’ 티저 영상은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간 귀여움과 친근함을 내세워 오던 티아라의 막내로써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지연은 검은 배경을 뒤로 한 채 과감한 웨이브와 볼륨감 있는 몸매를 강조하며 그동안 숨겨뒀던 섹시미를 어필했다. 특히 신곡 ‘1분 1초’ 티저 영상과 함께 흘러나오는 지연의 가느다란 목소리와 휘날리는 머리카락에서 풍겨져 나오는 카리스마에서 고혹적인 느낌마저 들어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황. 이 뿐만 아니라 티아라 소속사 측은 데뷔 5년 만에 갖는 첫 솔로 활동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의상부터 안무, 곡, 스타일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하면서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드는 중압감이 클 법도 한 지연에게 날개를 달아주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물론 아직 지연의 행보에 대해 논하기에는 섣부른 감도 있다. 게다가 즉각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요즘 가요계에서 이번에 공개한 사진과 영상 한 편으로 결과를 점치기는 이를 수도 있다. 허나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지연의솔로 활동이 막내의 반란에 그치지 않고, 솔로 가수로써확실한 입지를 굳힐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티아라 공식 페이스북, 지연 ‘1분1초’ 티저 영상 캡처)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