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로맨스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현실을 반영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시킨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솔직한 연애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시즌3까지 방영되며 매 시즌바다 화제덤에 올랐다.시즌1과 2에 이어 3에서 보여준 이들의 스타일링 감각은 2014년 초 많은 회사원들에게 스타일링 지침서로 활용됐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홈쇼핑 뉴브랜드팀 팀장으로 9년 경력의 직장인 신주연, 전직 모델 출신의 오세령, 입사 1년차 직원의 정희재 등 패션업계를 직종으로 삼은 이들에게 스타일링은 그들의 직업이자 일이자 취미였다. 이 중에서도 대비되는 패션 감각으로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이 있었다. 바로 김소연과 윤승아. 김소연은 심플하면서도 엣지있는 스타일링으로 자유로운 직종의 오피스룩의 정석을 보여주었고 윤승아는 통통 튀는 그만의 발랄한 레이어링으로 입사 1년차의 풋풋한 감각을 과시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스타일링은 역할의 캐릭터를 반영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일상 속 스타일링과 드라마 속 스타일링은 어떻게 다를까.#1 로맨스가 필요해 속 자유로운 오피스룩
“짓밟히고 동정을 받느니 이기고 욕먹는 게 낫다”라는 신념을 가진 연약하고 두려움 많은 순수하면서도 따뜻한 캐릭터 신주연. 복잡한 연애보다도 서로 행복한 게 좋다고 생각하는 그는 감정보다도 이성적 판단을 하려고 애쓰는 30대 회사원을 대표한 캐릭터다.그간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현실성 있는 캐릭터로 뽑히는 신주연은 자유로운 직종의 오피스룩을 선보이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H라인의 하이웨이스트 스커트에 블라우스 스타일링, 과하지 않은 컬러를 선택한 아방가르드 스타일링, 기본 블랙 원피스에 트위드 소재의 재킷을 레이어드하는 것과 같은 여성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링은 매 화마다 화제를 낳으며 ‘신주연 패션’으로 불리었다.이 때 신주연의 빼놓을 수 없는 스타일링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바로 힐이다. 직장에서 그는 캐주얼한 느낌의 의상에도 전문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하이힐을 선택하며 캐주얼 오피스룩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2 김소연의 우아한 공식석상
20년차 배우 김소연의 일상 속 스타일링은 그를 발랄하지만 차갑고, 엉뚱하지만 우아한 그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심플했다. 과하지 않은 단조로운 원컬러 스타일링을 택하며 우아한 느낌을 강조한 것. 또한 아방가르드 한 디자인보다는 드레이프 디자인의 드레스 혹은 허리 라인이 강조된 드레스로 그만의 여성스러움을 과시했다. 이 때 액세서리에도 과한 색감보다도 안전한 색감을 선택하며 패셔니스타의 명성을 지켜냈다.#3 귀엽고 발랄한 패셔니스타 윤승아의 ‘로맨스가 필요해’
“아프니까 청춘이야! 엄살 떨지말고 현실을 제대로 봐! 우리 언제 아파트 사서 결혼해?”이 드라마에서 대두된 여러 캐릭터 중 신주연과 가장 상극을 달렸던 캐릭터로는 입사 1년차 직원 정희재 역의 윤승아가 있다. 그는 막막한 현실 앞에서 꿈을 잃지 않는 20대를 대표했다. 하고 싶은 것 참고, 먹고 싶은 것 아끼며 돈을 모으는 ‘계획형 캐릭터’ 윤승아는 다양한 옷들을 레이어링하며 다시 한 번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주어진 캐릭터와는 다르게 다양한 옷들의 레이어링을 선보이면서 캐릭터 대신 ‘자신’을 연기한 것 같았다는 평이 이어지기도 했다.#4 시사회 속에서도 엣지 있는 스타일링 감각을 선보이는 윤승아
윤승아의 ‘로맨스가 필요해’ 속 스타일링과 시사회 속 스타일링은 큰 차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시사회에서도 시스루 탑과 서스펜더 데님 원피스, 데님 재킷과 크롭탑 투피스, 레오퍼드 재킷과 가죽 팬츠의 엣지 있는 스타일링으로 마무리했듯 드라마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링을 과시했기 때문.드라마가 극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스타일링은 하나의 작은 역할일 뿐일 수도 있고 극을 끌어나가는 중심의 자리에 위치할 수도 있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소문난 만큼 다양한 무드를 가진 아이템들의 레이어링을 즐기는 그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캐릭터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공식 홈페이지 및 방송 캡처)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유아인-주상욱-박유천, 3人3色 차도남 스타일링 대결!▶ [W 패션블로거] 제 2의 올리비아 팔레르모, 키아라 페라그니▶ 페미닌 ‘플레어스커트’ 매력 2배 높여주는 주얼리 스타일링▶ 2014 F/W 트렌드 보고서, 스트릿 그리고 럭셔리의 경계▶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하는 삼성家 여자들의 ‘진짜’ 재벌가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