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지 기자] 손에 잡히지 않는 향기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갈리마드와 데따이으, 브랜드 가치를 우선으로 꼽는 프랑스 퍼퓨머리 브랜드를 짚어봤다.개성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은 향기에 매료된다. 향에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농축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여기는 것.이런 틈새를 겨냥한니치 향수 열풍 덕분에 익숙하지 않던 유럽식 향기 문화가 생활 깊숙이 스며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향, 새로운 향기를 찾는 이들을 위해 고유의 문화를 간직한 프랑스 퍼퓨머리 브랜드의 역사를 읽었다.
갈리마드는 왕실과 저명 인사들에게 인정받으며 프랑스 향수의 역사를 이어왔다. 쟝 드 갈리마드에 의해 창설된 퍼퓨머리 하우스 갈리마드는 왕실의 전유물이었던 하이엔드 향수를 대중에게 선보이며 최초의 향수 ‘1747’을 제작하기 시작했다.프랑스 그라스 지역 3대향수 제조소로 성장한 갈리마드는 전용 필드에서 재배된 꽃 600만 송이의 향을 그대로 보존하는 앱솔루트 추출 방식으로 천연 향료를 만든다. 고유의 방식으로 추출한 새로운 향료는 갈라마드가 선보이는 향수 컬렉션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이곳의 향료는 다양한 향수 브랜드들이 연구소에 방문해 새로운 향을 시향할 정도.270년 동안 세계 향수 문화를 이끌어 온 유서 깊은 퍼퓨머리는 각자의 향기를 만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프랑스 그라스에 위치한 갈리마드 퍼퓸스튜디오에서는 조향사가 된 듯 직접 향수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28가지 시크릿 에센스 중 마음에 드는 것을조합해 오드 퍼퓸을 제조하고개인의 퍼스널 라벨링과 고유 넘버를 새길 수 있다.피카소, 브래드 피트 등 많은 유명인사가 방문해 추억과 스토리를 향기로 남겼다는 이프로그램은한국 갈리마드 매장에서 동일한 과정으로 체험할 수 있다.갈리마드 향기 워크숍은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가와 함께 프랑스 향수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어 현지 향수 제조소의 전통에 한걸음 가까워 질 수 있을 듯.
1905년 화가 에드워드 데따이으의 동생이자 백작부인의 남편인 데따이으의 이름을 딴브랜드가 탄생했다. 퍼퓨머리 브랜드 데따이으는 20세기 처음 자동차를 구매한 신여성에 의해 시작됐다. 프레슬 백작부인은 드라이브를 즐기던 중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느끼고 화학자 마르셀린 베르테로에게 화장품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봄 오토모빌르’라는 수분 크림이 탄생했고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된 것이 브랜드의 시초가 됐다. 데따이으는 현재까지 루스 파우더와 향수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며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생라자르에 처음 문을 연 데따이으 매장은파리의 아름다운 거리에서 100여년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러 정재계 인사들에게 사랑 받았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장소로 긴 시간 조용하고 품위 있게 자리를 지키며 브랜드 전통을 대변한다.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부티크 데따이으는 한 세기를 거치면서도클래식의 가치를 잃지 않았다. 뷰티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장기간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 것. 데따이으는 천연 식물성분을 사용한 포뮬러로 자연의 순리대로 피부 밸런스를 유지하고자 노력한다.그 일환으로봄 오토 모빌르는 설립 당시의 포뮬러를 고수하는 제조 방식을 택하고 패키지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이러한 데따이으의 브랜드 철학 덕분에 설립 당시부터 선보인 초기 제품들이 유행을 뛰어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다.데따이으 오 드 뚜왈렛을 대표하는 1905는 플로럴 오리엔탈 향으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강조한다. 로맨틱한 보틀에 독특한 조향 기술로 만들어진 천연향을 담아 클래식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유럽 남성이 즐기는 취미생활 다섯 가지를 표현한 향수 컬렉션은 스포츠 정신과 모험, 순간을 사랑하는 남자의 모습을 그렸다. 특히진저의 독특한 첫 향이 매혹적인 야칭은 지루한 일상에서의 자유와 탈출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다.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유행예감] 100만원대 시술을 집에서?▶‘저렴이 버전’ 전지현 메이크업▶2014년 뷰티 핫 키워드 ‘스타존(Star-Zone)’▶[K-beauty in 파리] ‘K-뷰티 마니아’ 파리지엔느들의 피부 관리법▶‘별그대’ 전지현-유인나의 결점 없는 뽀얀 피부 “비법이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