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기자] 부끄럽지만 어렸을 때부터 남자 같은 성격이었던 본 기자는 얼굴에 나는 상처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고 스무살 중반이 지나도록 피부 관리에는 전혀 관심이 있는 바가 없었다. 어느 날 문득 급격히 노화가 진행된 피부를 보며 사실 뷰티기자로서 그동안 많은 노하우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날들을 후회하면서 비로소 본격적으로 피부 관리에 돌입하기 시작한지 일 년이 채 안됐다.요즘은 스스로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적은 돈으로 예뻐질 수 있는 세상이다. 네일샵에 가지 않고도비싼젤 네일을 집에서 쉽게 할 수 있으며 헤어샵을 가지 않고도 샵 전용 헤어제품들을 시중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치아 미백 키트, 콜라겐 팩 등으로 필러를 맞은 듯 볼륨효과를 줄 수 있는 제품까지 다양한 셀프케어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셀프 제품 중 더마스탬프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다. 평소 갑자기 눈에 띄게 넓어진 모공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터라 모공축소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이 가장 끌리는 대목이었다. 그간 모공을 위해 모공 관련 제품을 많이도 사용해 보았지만 모공을 더이상 넓히지 않기 위한 예방책일 뿐 모공이 조여지는 해결책은 없었기 때문.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하면 의학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하지만 실제 피부과에서 여드름 치료나 모공을 축소하기 위한 케어법뿐만 아니라 화장품의 흡수를 200% 높이기까지 한다는 연구결과까지 발표된 상황이었기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집에서 할 수 있도록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의심반 관심반으로 시작된 뷰티 기자의 체험을 낱낱이 알려드릴 계획이다. ▶ 첫 번째 ‘더마스탬프’ 정보 수집
더마스탬프는 말 그대로 도장처럼 생겼는데 여기에 미세한 바늘이 촘촘히 박혀있다. 이것을 얼굴에 찔러 상처를 내고 그것이 스스로 재생하는 과정에서 피부를 낫게 하는 원리다. 피부에 상처를 내기 때문에 당연히 철저한 소독과 함께 마취가 수반되어야하는 것이 당연지사. 병원에서 시술하는 1mm 이상의 바늘의 경우 마취 없이는 사용하기 어렵고 0.2mm까지는 흡수 능력이 없는 죽은 세포층이기 때문에 셀프용으로는 통증 없이 충분히 진피까지 미세통로를 만들어줄 수 있는 0.24mm의 바늘이 가장 적합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더마 스탬프 중 가장 안전하고 가격에 비해 후기가 좋은 제품으로 ‘헤리젠 더마스탬프’를 선택했으며 사용 전 반드시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알코올로 더마스탬프를 5~10분정도 담궈 방치한 다음 사용했다.사용 시에는 피부에 직각으로 스탬핑해야 가장 통증 없이 피부에 깊숙이 들어갈 수 있다. 피부가 살짝 붉어지기는 하지만 3회 정도 지나면 서서히 없어진다. 피부가 붉어진 상태에서 빠른 시간내에 고영양 크림을 발라주어야 하는 것이 좋다.▶ 흡수 200%되는 화장품 고르기
진피까지 화장품이 침투하는 만큼 크림은 반드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기자는 마유 크림을 선택했다. 예로부터 여러 국가에서 전쟁시 상처 치료 및 화상에 빠른 회복을 도와 약으로 쓰이기도 했던 마유(馬油)는 스탬핑 후 상처를 낸 자리에 새살이 돋게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다 같은 마유가 아니라 성분 역시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시중에 많은 마유 크림이 있지만 유해한 성분이 절대 없는 제품으로 선택한다. 제주도에서 직접 만든 ‘헤리젠 마유’는 다른 첨가물 없이 100% 마유만 담았다.또한 오메가 3.6.7.9가 61% 함유되어 있어 아토피 뿐만 아니라 피부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풍부한 세라마이드 성분으로 건성피부에는 36시간 보습을 유지시켜주고 지성피부에는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어 수분을 피부에 머물게 해준다. ▶ ‘헤리젠 키트’ 두 달간의 피부변화
사용기간: 2013년 10월31일~ 2014년 1월10일사용횟수: 한 달 간은 1주 2회, 한 달 후 1주 1회 사용10월31일 (더마스탬핑+마유크림 도포 1회 차) 피부톤이 얼룩덜룩하고 피부 표면이 모공으로 인해 울퉁불퉁하며 트러블도 주기적으로 나고 있었다. 11월30일 (더마스탬핑+마유크림 도포 9회 차) 모공의 변화 또는 피부 표면이 매끄럽게 보이지 않으나 피부톤이 밝아지고 균일해졌다. 12월20일 (더마스탬핑+마유크림 도포 12회 차) 각질처럼 보이는 울퉁불퉁한 표면이 매끄러워졌으며 모공도 많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심각한 건성이었던 피부에 지속적으로 유수분감을 더해서인지 스스로 느끼기에 피부 당김역시 사라졌다. 1월10월 (더마스탬핑+마유크림 도포 15회 차) 눈에 띄게 모공이좁아졌다. 피부의 탄력이 더해졌으며 피부톤 역시 화사해진 느낌이다.총평 ★★★★★모공뿐만 아니라 탄력, 피부톤까지 모든 것이 좋아짐에 따라 별을 다섯 개 주어도 모자라다는 느낌이다. 비용대비 효과는 그야말로 최고가 아닐까한다. 사실 더마스탬프를 시작함과 동시에 주변에서 ‘피부가 좋아졌다’, ‘톤이 밝아졌다’라는 얘기를 듣기 시작했었다. 과연 더마스탬프 때문일까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오늘 체험기를 쓰려고 사진을 비교하면서 확연히 드러나는 피부의 변화에 스스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또한 더마스탬핑 후 마유크림을 도포 했을 때와 안 했을때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다. 피부 재생, 보습을 돕는 마유크림과 같이 사용해 효과가 더욱 증대됐고 다음날 아침부터 하루종일 촉촉한 피부가 유지됨을 경험했다. 피부과에서 백만원대의 시술을 적은 시간과 비용을 들어 집에서 간단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나아가 앞으로 더마스탬프 횟수를 더해나갈수록 나의 넓은 모공이 점차 줄어들어 도자기 피부까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