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그들을 인피니티에서 만나게 된 까닭은?

입력 2014-06-23 14:02
수정 2014-06-23 14:02
어떤 기업이든 직접 소비자를 만나 제품을 판매하는 세일즈, 이른바 영업이 있다. 그래서 영업은 늘 실적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자신만의 독특함, 노하우도 있어야 하지만 신뢰도 중요하다. '자동차 영업 달인'으로 통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노하우 아래에 신뢰가 있었음을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지난 4일 예술의 전당 맞은 편 인피니티 서초 전시장(C&K모터스)을 찾았다. 나름대로 영업 분야의 달인을 만나기 위해서였다.물론 그 중에는 프로도 있고, 새내기도 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궁금했던 것은그들이 생각하는 영업의 매력이었다.'무엇'이 영업을 선택하게 했을까. 직접 만나 물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시스템을 전공한 이정수 주임(26)은갓 졸업한 새내기 여성 세일즈 컨설턴트다. 남성이 대부분인 자동차 세일즈에서 여성, 그 것도 공대를 막 졸업한 새내기라니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녀에게 첫 고객의 기억을 물었다. 세일즈에 나서자마자 처음 만난 남성 고객의 기억은 선명하단다.따뜻했던 고객으로 기억됐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업에 발을 들여 놓은 지 30일이 채 되지 않은 풋내기여서다.







궁금한 것은 영업직을 선택한 배경이었다. 그녀는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해 자동차에 관심도 있었고, 판매를 통해 더 많은 현장 경험을 쌓고 싶다"는 말을 들려줬다. 기계를 공부했지만 기계의 존재 이유는 사람이라는 점을 눈여겨 보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거침없는 말투에선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패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뒤이어 만난 이윤정 주임(24)도 이력이 독특하다. 인피니티 초창기인 2009년 A판매사에서 리셉션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녀는 상냥한 미소를 머금으며 "전시장 리셉션에 근무하면서 상담과정 및 영업과 소비자 간 마찰이 일어나는 일을 자주 보았다"며 "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고민하다 영업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한다. 역시 시작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열정만큼은 그 누구보다 높다고 덧붙였다.이 밖에 김지연 주임(26)은 "사람들이 잘 택하지 않는 길을 선택했고,그것이 나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인피니티 서초 전시장 내에선 이들 여성 3인방을 '미녀 3총사'라 부르기도 한다.







사실 인피니티 서초 전시장은 이들 외에 특이한 이력 소유자가 적지 않다. 특히 아시안게임 복싱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박현종팀장은 영업계에선 드물게 오로지 인피니티만 고집해 온 인물이다. 인피니티가 한국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판매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한 우물만 팠다. 잘 팔리는 브랜드로 명함을 바꾸는 일이 비일비재한 곳이 자동차 영업임을 감안할 때 고집스러운 면도 없지 않지만 덕분에 인피니티 상품 및 엔지니어보다 제품 이해도가 높다는 얘기도 듣는다. 그럴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는 게 박 팀장의 말이다. 자동차 판매에선 '실적이 곧 인격'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려면 결국 인격도 곧아야 한다. 그리고 패기도 중요 항목으로 꼽힌다. 그렇게 보면 그날 만난 모든 사람들도예외가 아니다. 이들의 실적은 곧 인격이지만 본질적 인격은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노력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기획]자동차, 2014년 내수 기상도④-일본/미국차▶ 기아차, 2014년형 K9 가격 '인하 vs 인상' 팽팽▶ 2013년 내수 승용 점유율, 국산↓·수입↑▶ 렉서스, V8 450마력 RC-F 한국 도입 가능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