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륜구동 소형 상용차, "눈만 오면..."

입력 2013-12-26 11:56
수정 2013-12-26 11:55
국내 소형 상용차의 대부분이 눈길에 취약한 후륜구동을 채택하고 있음에도겨울용 타이어 장착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후륜구동차가 눈길·빙판길에 취약한 이유는 차체를 뒤에서 밀기 때문이다. 눈길에서 손수레를 앞에서 끌고 갈 때와 뒤에서 밀고 갈 때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또한 일반적으로 엔진은 앞쪽에 위치한 만큼 동력을 전달하는 뒷바퀴에 걸리는 무게가 가벼워 접지력이 약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때문에 최근후륜구동차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겨울용 타이어는 특수 소재를사용하고, 트레드 패턴 변화를 통해 안전운전을 돕는다. 그런데 후륜구동을 채택한 현대차 포터II와 스타렉스,기아차 봉고III, 쉐보레 라보등의 겨울용 타이어 장착은 미비하다. 눈길에잘 미끄러진다는 구조적 한계를있음에도운전자 스스로 장착을 기피하는 것.더욱이 상용차의 경우 운행거리가일반 승용차에 비해 현저히길어 안전 운전에 대한 불안 요소가 적지 않다.겨울용 타이어 보급이 더딘 이유는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경상용차를 구입하는 사람 대부분이추가 비용지불에 부담을 가지는 것.겨울용 타이어가일반용보다 15~30% 비싼 데다사용 기간도 제한적이어서개인 운송업자들이 꺼려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체인을 선호하는 배경이기도 하다.하지만 최근 소비자 인식의 변화가 감지되는 중이다.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소형 상용차 윈터타이어는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라며 "지난해와 올해 일부 업체가 (윈터타이어의) 추가 생산에 돌입하는 등 성장세에 오른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이어 "스노 체인은 도로와 차에 무리를 주고 소음과 연료효율 면에서 불리하다"며 "최근 안전문제에 관한 논의가 활발한 만큼 소형 상용차도윈터 타이어 장착이 확대되는 추세"라고덧붙였다.한편, 자동차 업계도 주행 안전성 확보에 주력중이다.올해 현대차는 포터II와 스타렉스에 4WD기능을 넣기도 했다.현대차는 "포터II와 스타렉스가 후륜구동이어서겨울철안전운전을 위해4WD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국내 최초, 해군 3함대 영암 F1 서킷 간다▶ 수입 해치백 전성시대, 판매 성적은 초라해▶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1호차 LG에 전달▶ 람보르기니서울, 브랜드 창립 50주년 기념차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