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 내년 송도서 도심 레이스 개최

입력 2013-12-17 21:39
2003년 창원 F3 이후 11년만에 시가지 레이싱 대회가 부활한다.지난 12일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3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종합시상식에서 대회 주최측은 송도 국제업무지구역 인근에 공도 서킷을 조성, 내년 5월16~18일 개막전을 포함한 총 2경기를 치른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인천도시공사는 행사 직전 대회 개최와 문화사업 후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송도 시가지 서킷은 그 동안 관중동원력에서 다른 대회에 밀렸던 KSF가 제시한 강력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전남 영암, 강원 인제 등 메이저급 서킷이 수도권에서 200~400㎞ 떨어진 데 비해 수도권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만큼 관람객 유치에 절대적으로 유리해서다. 국제업무지구역 인근은 주거지역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 소음 등 민원에 비교적 자유롭다. 안전문제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규정에 따라 시설을 갖추고 실사 등을 통해 철저한 검증을 거쳐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방침이다.여기에 현대차가 대형 K팝 콘서트, 수소연료전지차 시연 등 신기술 전시 및 체험, 드라이빙 스쿨 및 도심 서킷 체험, 드리프트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또 대회 최상위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활성화를 위해 부품 할인 공급을 통한 팀 운영비 경감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방자치단체도 적극적으로 송도 서킷 조성과 행사 유치에 나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년간 해당 지구의 무료 사용, 어린이 카트대회나 교통안전교실 등 공익사업 지원, 지역 홍보 등을 약속했다.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기획조정본부장은 "송도지구에 여러 개발계획이 잡혀 있지만 2~3년간 안정적으로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했다"며 "자동차 경주를 넘어서 대형 문화활동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KSF 관계자는 "송도 서킷은 우리에게 기회”라며 “수도권에 시가지 서킷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대형 이벤트와 연계해 보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의 연계, 정규 스포츠뉴스 내 모터스포츠 전문코너 신설 등 미디어 기능 강화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현대차, "제네시스 초고장력 선택은 전략"▶ [시승기]실용 입은 프랑스 감성, 푸조 3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