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F1 그랑프리, 한국전 안열린다

입력 2013-12-17 21:28
수정 2013-12-17 21:29
2014 F1시즌에서 한국이 사라졌다.한국 F1조직위원회는 2015년 재개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역시불투명한 상황이다.4일 국제자동차연맹(FIA)은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를 프랑스 파리에서 열어2014년 F1 일정을 확정했다. 이 회의에서당초 19경기 외에 추가 개최를 고려했던 한국, 미국, 멕시코 3개국 F1 경기를 배제했다.이에 따라 2014년 F1은 3월16일 호주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1월23일 아부다비 그랑프리까지 총 19개 대회로 치른다.







한국전 개최의 불확실성은지난9월부터감지됐다. WMSC가 내년 한국전 개최일정을 4월27일로 잠정 결정하면서 한국 F1조직위원회측이 난색을 표한 것. 기존 일정에서 6개월 이상 앞당기면 대회 홍보 등 마케팅활동은 물론 예산확보 등준비에 차질이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WSMC가일정 변경을 강행, 결국 한국전이 빠지게 됐다.모터스포츠계에선 한국전 배제가 개최권료 때문으로보고 있다.한국 F1조직위가 대회 주최측인 F1매니지먼트(FOM)에 만성 적자 등을 이유로 4,370만 달러였던 개최권료를 올해 2,700만 달러까지 낮춰줄 것을 요구했고,올해도 FOM과 2,000만 달러까지 개최권료 추가 인하를두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그러나 F1자체를 상업스포츠로 여기는 FOM으로선 가까운 일본과 중국 상하이전이 있는만큼비용을 포기하며 한국전을 수용할 이유가 없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한국 F1조직위는 내년 재협상을 통해 2015년 F1에 복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한 해를 쉬는 만큼 개최시기는 4월이나 10월 또는 다른 제안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1년 이상의 시간을 확보,개최권료 인하를 통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 F1조직위고위관계자는 "현실적으로 4월 개최는 어려움이 많았고, FOM이 개최권료 인하를 거부해 내년 F1 개최가 사실상 힘들어졌다"며 "국내외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 적자 누적에 따른 불신과 대회 개최에 대한 설득력 부족, 지역주민들의 반발, 내년 있을 지자체장 선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조직위 내부에서는 개최시기 조율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대회를 더욱 알차게 꾸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수 있어1년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여론이 있다"며 "F1은 신규 진입이 어려울 뿐기존 참가국이 일정에 다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2015년 개최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한편, 한국 F1조직위는 FOM과 2010~2016년 7년간 F1 한국전을 개최키로 계약했다. 따라서 남은 대회 개최를 모두 포기할 경우 국제소송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 올해는 FOM 산하 WMSC의 결정으로 대회가 무산돼계약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은 없을 것이라고 조직위는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독일 프리미엄 3사, 서비스 인력 확충에 '박차'▶ 폭스바겐, 적체 뿌리 뽑고 도약한다▶ 기아차, K3 1.6ℓ 디젤 1,925만원부터▶ [기획]람보르기니의 지존, 아벤타도르 LP7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