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플래그십 SM7이 서서히 존재감을 높여 가고 있다. 극심한 부진을 털고 차츰 판매가 늘고 있는 것. 1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10월 내수판매는전년동월 대비 14.4% 증가한 5,35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내수시장이 1.7%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셈이다.더구나 하반기들어 지속적으로 판매가 증가한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특히 브랜드 가치를 높인 갖가지 판매촉진안이 성공을 거두면서자신감이 붙었다. 'SM3 333 프로젝트'와 'SM7, SM5 자신만만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르노삼성으로선플래그십 SM7의 판매증가의미가 남다르다.최근 3개월간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SM7은 지난 8월 판매가 236대에 그쳤지만9월 309대로 23.6% 성장했고,10월에는 382대까지 늘었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8월에는12.6% 하락했지만 9월 34.9% 증가로분위기를 반전시켰고, 10월에는 무려 63.3%가 급증했다. 르노삼성으로선 숫자로 나타나는 판매보다 일종의 전환점이라는 의미가 깊은 셈이다.상승세의 이유로르노삼성은 상품성 강화를꼽는다.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품성을 강화한 결과라는 것.실제 지난해 5월SM7은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했다.일부 수입차와 고급차에만 채택한첨단 기능이다.또지난 9월에는 LE와 LE35 트림에 사각지대정보 시스템과 전방경보장치 등을 장착했다. 이와 함께 LE35의 선택품목을 조정, 판매가격을 124만 원 내리기도 했다.최고 트림인 RE와 RE35는 앞뒤를 다크 크롬으로 장식하고, 18인치 프레스티지 글로시 블랙투톤 알로이 휠을 끼웠다. 실내는 전용 내장색인 프레스티지 실버와 피아노 블랙을 택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그 동안 내세웠던 감성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이미지 외에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능 추가에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회사측은세그먼트 특성 상 출력이나 토크 등 제원에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던 데에서 벗어나V6만이 가질 수 있는 뛰어난 주행감성도향후 내세울 방침이다.디자인도 재조명키로 했다.'절제된 세련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점점 나아지고 있어서다. 출시 초기 혹평을 받았던 디자인이 최근들어개선된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여기에 탑승자의 편안함을 위한 넓은 실내공간, 고급 웰빙품목, 최고 수준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확보한 점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 회사박동훈 국내영업본부장은 "SM7은 단순한 플래그십이 아니라 회사의 수익성 증대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전략차종"이라며 "성능 좋은 6기통 엔진을 비롯해 디자인이 우수한 SM7의 판매강화가 현재 회사의 가장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지금이 바로 현대적인 디자인의 SM7 우수성을 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2013 도쿄모터쇼, 어떤 차 등장하나▶ 겨울철, 안전하게 디젤차를 타려면?▶ 현대차, 2014년형 제네시스 쿠페 출시▶ 벤츠코리아, S클래스 '1억2,990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