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새 코너 ‘누려’ 코너별 시청률 1위 등극, “간판 코너로 부상하나?”

입력 2013-11-11 12:00


[한영훈 기자]‘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누려’가 첫 등장부터 시청률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11월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월10일 첫 선을 보인 KBS 2TV ‘개그콘서트’의 '누려'는 전국기준2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코너 별 시청률 1위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려’는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인생 역전 졸부 고부’의 레스토랑 체험기를 해학적으로 그려낸 코너다. 첫 날부터 “누려~”,. “누리지 못했어~”, “고급지다~고급져~” 등의 유행어를 탄생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희경과 박지선은 ‘누려’에서 중독성 강한 습관 개그로 ‘스토리’와 ‘유행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눈길을 끌었다.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부티 나는 옷으로 한껏 치장한 이희경과 박지선은 부를 누리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을 찾았다.

박지선은 “도대체 믿기지가 않아요. 우리 숯불 갈비집이 대박이 나서 어머니가 1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회장님이 되시다니요”라고 말했고, 이에 이희경은 “아가. 고생했다. 이제 하나만 기억해. 숯불 향은 잊어. 고기 뒤집던 것도 잊어. 이 부를 누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울리는 벨소리에 “네 가요~”라며 즉각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로를 바라보며 멋쩍어했다. 박지선은 “어머니 몸이 벨소리를 기억해요. 얼굴이 고생을 기억해요”라고 말했고, 이희경은 “아가 우리 얼마나 개 고생했니. 우리는 누려도 돼. 이 부를 누려~”라면서 마음을 추스렸지만 들어오는 웨이터에게 자동반사적으로 호객행위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후 “주문을 누려~”라는 시어머니 이희경의 말에 주문을 하는 호사를 누린 박지선. 하지만 박지선은 고급 레스토랑에 와서도 “저기요, 여기 2인분 같은 1인분으로”라고 주문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희경은 “고급지다~ 고급져~”를 연신 외치면서도 주문한 스테이크를 가위와 집게로 잘라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 후로도 몸과 마음이 다르게 반응하는 웃픈 상황에 직면한 두 사람은 “쏴리~”라면서 제 정신을 차린 뒤에 “이 부를 누려~”라고 외쳐 관객을 폭소케 만들었다. 특히 이희경-박지선의 천연덕스러운 표정 연기와 입에 착착 달라붙는 “누려~”, “고급지다” 등의 말투는 2013년 하반기 최대 유행어를 예약해 눈길을 끌었다.

이희경-박지선의 ‘누려’ 코너 방송 이후 누리꾼은 “‘누려’ 어제 보는데 진짜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몸이 고생을 기억하는 안타까운 현실” “오랫만에 개콘 대박 코너 탄생할 조짐이 보인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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