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나 기자] 최근 해외 패션 기업들의 직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직진출보다는 국내 전개사를 통하거나 라이선스 등 소극적으로 전개해왔던 해외 기업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기존에 전개했던 국내 업체와의 브랜드 계약기간 만료 후 직진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국내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 좀 더 안정적인 직진출 형태를 취하는 기업도 있다.이처럼 직진출이 늘어나는 이유는 성장이 둔화된 미국, 유럽보다 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 특히 국내 패션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한국이 아시아 시장의 중요한 마켓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해외 관광객들의 유입이 늘어나는 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전개사를 통해 전개되면서 소극적인 상품 운영과 마케팅전략 등으로 글로벌 브랜드다운 밸류를 어필하지 못했던 것도 직진출을 하게 된 이유로 분석된다. 이에 직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과 동일한 브랜드 전략을 펼쳐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탄탄한 자본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대규모 물량 지원 및 플래그십숍 오픈 등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한다는 것. 이미 폴로랄프로렌, 코치, 망고, 반스 등은 직진출 후 보다 공격적인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직영점 확대 및 대량 물량 확보, 상품 라인 다양화 등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브랜드 전략을 펼쳐 브랜드 밸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 SPA브랜드 망고는 제일모직과 계약 완료 후 망고코리아로 직진출한 이후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비효율 매장 정리 후 여의도 IFC몰, 롯데 창원점 등 신규 매장을 추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치는 직진출 후 국내에서 핸드백 브랜드 굳혀진 이미지를 바꿔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죽 라인을 확대하고 남성, 의류까지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도까지 직진출 업체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직진출한 미국 캐주얼 브랜드 아베크롬비앤피치사는 가로수길에 홀리스터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얼마전 청담동에 아베크롬비앤피치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청담점은 353㎡ 규모의 2층으로 구성됐으며 클래식한 패션 아이템뿐만 아니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브랜드 특유의 향수와 음악, 특별한 인테리어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나인웨스트는 내년 2월에 직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제일모직에서 전개 중인 나인웨스트는 국내 판권 계약 완료와 동시에 직진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나인웨스트, 스티브매든 등 슈즈 브랜드의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의 지알아이가 올해 지알아이코리아를 설립, 직진출을 준비 중이다. 나인웨스트뿐만 아니라 스티브매든, 이지스피릿 등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11월1일 강남에 1호점을 오픈, 국내 아웃도어 매장에 진출했다. 미국 파타고니아사와 국내 패션업체 네오미오와 합작법인인 피티지코리아를 설립, 직진출한 것. 이번에 오픈한 강남점은 130평 1~2층 규모로 구성했으며 직진출을 통해 브랜드가 가진 환경보호, 사회적 기여 등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어필할 계획이다.앞으로도 해외 브랜드들의 직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패션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틈을 노린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인 영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아베크롬비앤피치, 나인웨스트, 코치 홈페이지 캡처)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요즘 패션쇼보다 더 핫한 ‘스트릿 패션’▶소녀시대 유리, 관능미 발산 “벗을 듯 말 듯”▶‘상속자들’ 드라마 속 상속녀 패션 OO으로 완성▶한채영, 출산 후 첫 공식석상 나들이 “출산한거 맞아?”▶완판녀 등극? ‘비밀’ 황정음 vs ‘미래의 선택’ 한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