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스포트라이트] 진짜 여인의 향

입력 2014-01-03 10:30
[윤태홍 기자]“이전에 나왔던 그 어떤 향수와도 같이 않은, 진짜 여인의 향이 나는 향수를 만들고 싶었다” 마드모아젤 샤넬은 말했다. 그리고 1921년 샤넬 넘버5(CHANEL N°5)가 탄생했다. 매우 추상적이며 매우 독창적인 향이었다. 아르테코 라인의 각진 병에 담긴 이 불멸의 향수는 당대의 프랑스 시인 말라르메가 “어떠한 꽃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묘사한 정의할 수 없는 향의 연장선에 있다. 83가지가 넘는 원료를 사용했음에도 특정한 노트가 부각되지 않은 수수께기와 같은 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향수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여배우와 만나 전설이 되었다. 생기 넘치는 관능미를 상징하는 마릴린 먼로는 샤넬 넘버5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샤넬 하우스는 그녀의 목소리를 담은 비공개 녹음 기록을 발견해 지난해 11월부터 매혹적인 광고로 소급했다. 향수에 대한 마릴린 먼로의 도발적인 발언은 1952년 8월7일 라이프 매거진의 첫 커버를 장식하며 세상에 발간되었으며 에드 페잉거스의 사진으로 남았다. 마릴린 먼로의 선언과 동시에 향수에 대한 가브리엘 샤넬의 언어를 더듬어 보면 다음과 같다.“시간을 초월할 수 있는 비결은, 단순하고, 덜어내어 그 정수만을 남겨두는 것이다” 가브리엘 샤넬의 이러한 정신은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를 만나 최고의 크리에이션을 선보였으며,이 아름다운 여인의 향기는영속성을 얻었다. (자료제공 : 샤넬)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유행예감] 스카프 쓴 여자▶“다들 나만봐” 송년회 파티 메이크업 TIP▶연말 시상식 ‘완벽한 드레스 핏(fit)’을 위한 스타들의 관리법▶‘별그대’ 전지현-유인나의 결점 없는 뽀얀 피부 “비법이 뭐야?”▶‘꽃보다 누나’를 꿈꾸는 4050 중년의 피부 관리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