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코리아 그랑프리 자유 주행 세션에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영국)이 1, 2차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해밀턴은 4일 오전 10시~11시30분 진행된 1차 자율주행에서 랩타임 1분39초630을 기록했다. 이어 오후 2시~3시30분 이어진 2차 주행에서도 1분38초673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기록지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 번째 월드챔피언에 도전하는 세바스티안 페텔(인피니티 레드불, 독일)을 두 번의 주행에서 모두 제압한 것.페텔의 기록 역시 나쁘지 않다. 해밀턴을 제외하면 페텔보다 빠른 선수는 없었던 것. 두 선수의 기록차이도 미미해 폴포지션을 누가 따낼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차 주행에서 페텔의 최고 기록은 1분39초667, 2차 주행에서는 1분38초781로 해밀터에 각각 0.037초와 0.108초 뒤졌다. 해밀턴에게 영암 서킷은 애증의 장소다. 매년 좋은 레이싱을 펼쳤음에도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3위로 예선을 마쳤지만 결승 종반 급격히 페이스가 무너지며 최종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말미에는 인조잔디가 경주차 전면에 걸리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때문에 해밀턴은 한국 대회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잘 기억나지 않는다. 좋은결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는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현재 해밀턴의 드라이버 포인트는 151점, 시즌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페텔과의 격차는 126점으로 시즌 우승 달성 가능성은 사실상 낮은 편이다. 그러나자율 주행 세션에서 보여준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해밀턴이 네 번째 한국 GP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한편, F1 코리아GP 두 번째 날인 5일에는 세 번째 연습주행과 결승전 그리드 순위를 결정할 예선전이 열릴 예정이다.영암=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F1]코리아GP 본격 개막, 팀마다 우승 의지 확고▶ [F1]F1 코리아GP, 쾌적한 관람 이것만은 챙겨야▶ 르노삼성차, F1경주차에 로고 싣는다▶ [F1]"페라리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최대 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