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나 기자] 대중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스타들이다. 불황일수록 셀러브리티 마케팅이 주목받는 이유도 그 때문. 비슷한 아이템이라면 좀 더 독특하고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에게 스타들과 연관된 제품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몇 년 전부터 스타 마케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제품에 스타가 직접 참여했다면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해진다. 스타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은 것도 그 특별함 때문이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선호도, 판매율까지 보장되는 콜라보레이션은 패션 업체들의 중요한 셀링 포인트로 여겨지고 있다.이처럼 전혀 다른 두 분야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콜라보레이션이 최근에는 점차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스타의 네임밸류만을 이용했던 수준을 넘어 점차 다양하고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 가장 대표적인 콜라보레이션 중 하나는 스타들이 디자이너로 직접 상품 기획에 참여하는 것이다. 사실 협업 라인은 꾸준히 전개됐었지만 그동안은 단순히 스타들의 이름만 빌리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타들이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변신, 새로운 라인을 론칭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점차 콜라보레이션이 증가함에 따라 타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한 것.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스타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주고 패션 브랜드는 인지도 제고를, 소비자에게는 독특하고 유니크한 아이템을 접할 수 있다. 공효진-이승기-려원, 디자이너로 변신최근 려원, 이승기, 공효진, 김현중 등 스타들의 콜라보레이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브랜드모델로 활동하는 스타들이 해당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다.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의 단골 스타는 공효진이다. 평소 패셔니스타의 이미지가 강한 공효진은 의류부터 슈즈까지 등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남다른 감각을 어필하고 있다.슈콤마보니와의 콜라보레이션 라인인 공효진X익스큐즈미를 선보여 완판을 기록했으며 모델로 활동했던 랩과도 협업 상품을 판매,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최근에는 드라마 ‘주군의 태양’속 의상을 푸시버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박승건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속 태공실 캐릭터에 맞춰 의상 스케치 및 소재까지, 아이템을 직접 제작한 것. 실제로 ‘JESUS SAVE ME’라는 위트 있는 문구가 들어간 프린트 원피스부터 세일러 블라우스, 시스루 롱원피스 등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방송 직후 문의와 함께 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려원 역시 패션 브랜드와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매그앤매그와 손잡고 자신의 세레명이자 아티스트명인 요아나를 론칭, 눈길을 끌었다. 상품 바이어,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콜라보레이션을 총괄하고 있다. 매그앤매그X요아나는 2015년까지 4가지 파트로 로드맵을 그리고 장기적으로 점차 진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 선보인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은 정려원의 옷장을 소비자와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아 그녀가 전세계 브랜드의 제품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직접 바잉했다.헤리토리는 모델 이승기과 최근 콜라보레이션을 전개했다. 2013 F/W 시즌 상품 기획 단계에 참여, 그만의 감성을 담은 제품을 선보인 것. 이번 콜라보레이션 라인은 2534세대를 타깃으로 이승기만의 댄디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았다. 라임 그린 컬러와 이퀄라이져를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한 것이 특징. 아이템은 캐주얼한 스트라이프 티셔츠부터 셔츠, 팬츠를 구성, 내추럴하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얼마 전에는 이승기가 공항패션으로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그 결과 7월말까지 1차 입고 상품이 완판됐으며 현재까지 기존 물량의 3배 이상 리오더를 진행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JYJ 김재중은 잡화 브랜드 몰더의 디자인에 참여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김재중은 제품 디자인부터 소재, 기획 회의 등 전 작업에 직업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디자인한 가방, 휴대폰 케이스는 4월에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3만개 이상 판매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스타와 브랜드의 만남인 콜라보레이션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이름뿐인 콜라보레이션은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각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사진출처: bnt뉴스 DB, 매그앤매그, 헤리토리, 키이스트, 숲엔터테인먼트, 씨제스엔터테인먼트)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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