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영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인형 아냐?"멀리서는 몇 번 봤지만 가까이서본 배우 남보라(23)는 그저 인형 같았다. 최근 강남구신사동 모처에서 만난그는 별을 박은 듯 반짝거리는 동그란 눈부터 작은 얼굴과 몸까지 20대가 된 지 6년이나 지났지만 유난히 어려 보이는 외모로 언뜻 보기에는 아직 고등학생 같은 모습이었다.하지만 익히 알려진 대로 8남 5녀, 13남매 둘째인 남보라의 숨은내공은 무시할 수 없었다.어릴 때부터 육아를 도맡으며 궂은일을 해서인지 말 한 마디 한 마디 신중하고 조심스러웠고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묻어나왔다.
◆ 개념 찬 배우? "어딘가엔 안티가 있을 거예요"최근한 라디오를 통해 '남보라가부모님의 가게에서 뚝배기를 나른다'는 말이 전파를 타면서기사가 쏟아졌고 원래 있던 '개념 배우'란 이력에 한 줄이 더해졌다. 이에 대해남보라는 "와전되는 게 없지 않아 있는데 난 분명히 '대학교 때 뚝배기를 많이 날랐다'고 얘기했다"라며 "지금도 많이 나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은 사실 엄마 아빠를 볼 시간도 없다. 드라마 들어가게 되면 잠잘 시간도 없어서 지금은 동생들이 많이 봐주고 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꼭 그뿐만이 아니더라도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천사들의 합창' 속 남보라의 모습 때문인지 그에게는안티가 없는 듯했다. 다수의 기사에 달린 댓글 역시 칭찬 일색이었다."어딘가엔 안티가 있을 거예요. 지금 여론이 좋은 쪽으로 가니까 여기서 악플 달면 신고가 더 많아서 안 다시는 거 같은데 저도 초반에는 백만 안티를 달고 시작했죠. 사실 '악플 신경 아예 안 써요'하면 거짓말이고 쓰긴 하는데 크게 맘에 담아두진 않아요."백만 안티라니 어린 나이에 꽤나 마음고생을 한 눈치였다. 그는 "처음에 데뷔할 때매스컴 타고 반응이 좀 있으니까러브콜이와서 데뷔한 것뿐인데'너는 실력도 없는데 빽 믿고 들어왔다'부터 시작해서 말도 안 되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며 "어릴 때부터 많이 단련된 것 같다"고담담히 답했다.이어 "그땐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웬만한 악플은 가볍게 넘어가는 수준이 됐으니 그때 많이 아팠지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때가없었다면 지금의 조그만 악플로도 심각하게 고민했을것 같다. 오히려 그런 시간조차도 '감사합니다' 생각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 여대부터 스포츠까지 남보라의 소소한 일상부모님을 볼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사는 남보라는 열심히 다니던 학교도 어쩔 수 없이 휴학했다.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방송연예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그에게 '여대'에 대해 물었다."제가5년째 학교에 다니고 있거든요. 작년에 복학해서 다시 1년 다녔는데 저도 도서관에서 남학생들이 책 고르는 거 보고 싶어요. 여대는 되게 조용하거든요.사진 찍고 그런 것도 없어요. 공부도 더 치열하게 하는 것 같아요.학교에 가면공부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에요. 1학년 때는 엠티도 가고 술도마셨는데 여대는 술도 차처럼 차분하게 마시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남보라는 며칠을 씻지도 않고 도서관에 박혀 있을 정도로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트위터에 간혹 보이는 일본어에 대해 묻자 역시 똑똑한 면모를 보였다."중학교 때 일본 아이돌을 좋아했었어요.아라시나 카툰이나 스마프 등등요.그때 한참 J팝에 빠져있었거든요.그때 일본어 공부를 했던 게 아직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는 거 같아요.유창하게 구사하는 건 아니고유치원에 가면 일본 애기들이랑 놀아줄 정도예요. 특히 '해품달'이 일본에 수출되면서 일본 팬들이조금은 있는데 그런 팬들 위해서라도 조금은 쓰는 편이에요."하지만 남보라는 마냥 '공부'만 하는 아가씨는 아니다. 경력란에 '투르 드 코리아 홍보대사'와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홍보대사'가 적혀 있어 '스포츠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대번에 '야구' 얘기를 꺼냈다."기아 팬이다. 시구도 했고 사실 매니저 오빠 따라서 기아 야구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팬이 됐는데 그 뒤로 쭉 기아 팬이다"라는 그를 향해'올해 기아의 성적이 좀 안 좋은데 시구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자 "시구하면 성적 오르나? 광주 한 번 가야겠다. 근데 요즘 시구 스케일이 달라져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 평범하게 소박하게다둥이 집안에서 태어난 남보라. 남들보다 조금은 특별한 가정에서 자라난 그에게 자녀계획에 대해 물었더니"두 명 아니면 세 명"이라고 평범하게 답했다. 이어"엄마가 고생하는 걸 봤다. 형제들은 좋은데 부모님은 힘들어하는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상형 역시 소박했다."그냥 착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착하다'고 생각하면 만나는것 같다"라며연예인 중 착했던 사람을 꼽아보라고 제안하자'해를 품은 달'에 함께 출연했던 송재희를 거론했다.최근 송재희는 KBS 전 아나운서 김경란과 열애 중인 사실이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특히 앞서주원, 송중기, 이진욱 등 다양한 연예인들을 언급했던남보라는"누구랑 연기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미 너무 많이 사심을 드러냈다"며 웃었다.그렇다면 "동생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한 연예인이 있느냐"고질문을 바꿨더니 또 새로운 연예인이 나왔다."제 동생들은 TV를 좋아하거든요.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를 되게 좋아해서 박유천 씨를 만나면어땠는지 말해달라고 그랬죠. 근데 실제로 영화제 갔을 때 본 적이 있었거든요.'TV랑 똑같다'라고 말해줬죠."사실 남보라는 우연한 기회에 연예계에 들어선 케이스지만 마음 속에 연기에 대한 꿈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연극부를 했었다. 동아리였어도 진짜 극 하나 올리려고 밤새가면서 연습하고 대본 들여다보고 그랬었다"고 회상했다.'혹시 상에 대한 욕심은 없느냐'고 묻자세상을 오래 산 중년배우가 했을 법한대답이 돌아왔다."작년엔 정말 상 욕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마음을 비웠죠. 요즘에는 그냥 욕심 없이 사는 게 가장 잘 사는 거 같아요. 부모님께서욕심부리다 큰코 다친다고 너에게 잘 맞춰살라고 그러시거든요. 내가 더 발전하기 위한 욕심은 너무 좋은데 뭔가가지기 위한 욕심은 아닌 것 같아요. 욕심은 내려놓는 게 좋은 거 같아서 '내가 상을 가져야겠다'보다는 '내가 열심히 하면 거기에 맞게 보상이 따라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인터뷰 내내 특별한 외모로 소박한 말을 내뱉으며 반전매력을 뽐낸남보라. TV-영화 모두에서 스타성과 연기력을 고루 갖춘 20대 여배우가 드문 지금,자신만의 길을 닦으며 확고한 입지를 굳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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