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듯 잘 만들어진 옷으로 고객들과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다”황토색의 모듈화 된 타운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들은 온전히 간판 로고와 쇼윈도 하나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경제 불황이 여성복 시장을 가장 매섭게 덮치고 있지만 잘 나가는 아울렛스토어 중 하나로 꼽히는 375 ST여주아울렛점은 제시뉴욕의 색을 입은 파사드 디스플레이로 차별화된 입지를 드러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여성복 업계는 백화점뿐만 아니라 가두 상권 등 전 조닝을 망라해 침체의 타격을 받고 있다. 최악의실적에 매장 점주들이 타 복종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375 ST여주아울렛점에서 만난원정순 점주는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객과 시장을 스마트하게 리딩하며 선전 중이다. 2011년 2월에 오픈한 본 매장은 불황 속 역신장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옷을 파는 사람으로서 제안하고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많다는 설명으로 원 점주는 말문을 트였다.
전체적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 안에서 비교적 성과를 올리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도 제시뉴욕의 색이 뚜렷하기에 가능한 것 같다. 점주들의 열정만큼이나 매니아 고객층도 두텁다.“점주가 감각적이지 못하면 운영하기 참 어려운 브랜드다. 옷이 상당히 트렌드한 만큼 굉장한 집중과 옷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성격상 보수적인 편에 속하지만 옷을 대하는 자세만큼은 늘 트여 있기 위해 노력 한다”20대 중반부터 40대 후반의 고객이 주를 이룬다. 원 점주의 매장 경영 노하우는 ‘부메랑 전법’에 있다.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켜 물꼬를 튼 고객은 다시 돌아온다. 여기에 덤으로 고객의 지인까지 함께 얹힌다.처음 한두 번 고객의 반응을 살피는 것은 어렵다. 타고난점주는 몇몇일 뿐. 탁월한 운영력이 필요한 것이라면서 고객의 호기심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감하는 자신만의 전개법을 슬쩍 이야기 했다.“니트를 찾는 고객에게 팬츠, 스커트 등 다른 착장까지 완벽하게 구색을 맞춰 스타일링을 연출시킨다. 이것이 니트의 핏과 느낌을 제대로 살리는 것인데 옷가게에 왔으니 옷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한 번은 커피를 들고 온 고객이 디스플레이 된 옷에 엎은 적이 있었단다. 보통 고객의 실수에 의해 발생한 오염 등의 사고는 구매하는 것으로 처리되기 마련이다. 하지만원 점주는 사이즈며 핏이 고객에 맞는 옷이 아니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고. 오히려 더 편안하게 보라고 대접했고 그 고객은 약 300만 원 가량의 제품을 셋업 해 갔다.고객에 대한 배려는 브랜드의 노세일 정책과도 맞물린다. 타 브랜드는 신상을 내보내고 한두 달 뒤 시즌오프를 한다. 하지만원 점주는 이를 고객을 기만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무분별한 할인이 도마 위에 오르며 고객에 신뢰마저 잃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제시뉴욕의 노세일 정책은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고.어떤 결심으로 매장을 운영 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는 좌우된다. 차별화된 고객관리나 매장 디렉팅 능력 또한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된다. 그러한 점에서 몰이라는 특성을 안고 가는 375 ST여주아울렛점의 꾸준한 상승세는원 점주의 운영력에 기반 한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Interview원정순 제시뉴욕 375 ST여주아울렛점 점주원점주는 2008년도 여주 시내에 제시뉴욕 여주점을 오픈하며 브랜드와 처음 연을 맺었다. 이후 이천점까지 오픈하며 최대 매출을 냈다. 1년을 경영한 상태에서 375 ST여주아울렛점을열었다. 햇수로 3년차다.
“제시뉴욕을 만난지는 5년이 됐고 이토록 색깔 있는 옷을 고객에게 선봬는 지금이 가장 즐겁고 재밌다. 코디하는 재미가 있어 고객과 즐기기가 편하다. 처음에는 옷이 참 어렵다고 생각됐지만 2년이 지난 시점부터 제시의 옷을 자유자재로 갖고 놀기 시작했다”저 마다의 색깔을 갖는 고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매치시키고 만족도를 얻었을 때 희열을 느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자인의 옷을 도구화해서 고객들과 잘 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원정순 점주의 열정 서린 말이다. “관심과 열정에서 시작한 장사꾼이다. 타고난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자세로옷과 고객을 대한다.이것을 통해 삶의 원동력을 얻는다”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일과 육아를 동시에” 워킹맘 ★들의 스타일링▶샤이니 공항패션 “꽃거지와 패피는 한 끗 차이!”▶“지금부터 가을까지 쭉~” 똑똑한 스타일링법!▶이효리vs안혜경, 같은옷 다른느낌 “패션까지 비슷?” ▶가을을 즐기는 멋쟁이들의 필수 아이템 ‘아우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