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글로벌 자동차시장, "성장률 2% 대 머물 것"

입력 2013-08-15 21:07
수정 2013-08-15 21:08
-하반기 성장률 2.6%로 올해 평균 3.1% 그칠 것세계 전반에 걸친 경기 침체가 하반기에는 더욱 심화돼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급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한 4,077만대로 집계됐다.하지만 하반기에는 3,943만대를 판매, 성장률이 전년 대비 2.6%로 하락해연간으로는 3.1% 증가한 8,02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성장률 3.1%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최저이며, 지난해(5.5%)에 비해서도 절반 가까이 낮은수준이다.연구소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성장 둔화가 양국뿐 아니라 유럽과 신흥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이 전망했다고 밝혔다.또한 중국 정부의 신차 구매 제한 정책 확대 시에는 판매둔화가 더욱 빨라질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도 상반기에는 783만대를 판매했으나 하반기에는 이보다 1.1% 감소한 774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측됐다.2007년 이후 6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중인유럽 시장은 하반기 더 침체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715만대가 판매됐으나 하반기에는 638만대가 예상된다.







국내를 비롯한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은 하반기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간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게 연구소의 예측이다.국내 자동차 시장은 상반기 판매가 지난해 대비 0.7% 감소한 75만대를 기록했다. 캠핑 등 레저문화 확산으로 SUV와 미니밴을 포함한 RV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가 부진했다. 하반기에도 전년대비 0.1% 감소한 79만대로 예상돼 연간으로는 0.4% 줄어들 전망이다.신흥시장 인도는 경기위축과 물가 불안, 디젤유 가격상승, SUV 소비세 인상영향이 예상보다 커 올해 자동차판매가 지난해 대비3.6% 감소한 256만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 시장도 상반기 전년 대비 5.8% 감소했으며, 하반기에도 3.6% 감소한 147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또한 수출경기 악화에 따른 경기 둔화와 물가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폐차세 도입 확대 등으로 판매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브라질은 공산품세(IPI) 감면 조치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대비 2.3% 상승한 372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2%에서 감소한 2.9%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게 연구소의 전망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