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캠프 실종자 전원 발견, 5명 삼킨 갯골 "수차례 위험 알렸지만…"

입력 2013-07-20 12:07
수정 2015-09-21 15:45
[윤혜영 기자] 해병대 캠프 실종자 전원 발견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태안해경은 7월19일 오전 5시20분부터 해병대 캠프 도중실종된 공주사대부고 학생5명의 수색 작업을 재개, 12시간여 만인 오전 6시5분께 이모군의 시신에 이어 15분 뒤인 오전 6시20분께 진모군의 시신을 각각 인양했다.낮에 밀려들었던 바닷물이 다시 빠진 오후 4시45분과 57분에는 실종됐던 곳으로부터 500∼600m 떨어진 지점에서 김모군과장모군의시신을인양했으며 19일 오후 7시15분께 사고 해역에서 1km가량 떨어진 곰섬 인근에서 이모군의 시신을 발견했다.실종된 지 만 하루만에실종자 5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숨진 학생들의 시신은 대부분 갯벌에 생긴 깊은 웅덩이인 갯골에서 발견됐다. 이 주변은 지역주민들도 위험하게 여기는 곳으로 주민들이 캠프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사고 위험성을 알렸지만 캠프 측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1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사설 해병대 캠프 보트 훈련에 참가했던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들은교관의 지시에 따라 구명조끼를입지 않은 채 바다로 들어갔다.이 과정에서 23명이 파도에 휩쓸렸고 이중 18명만 구조됐다.7월19일 황준현 태안해양경찰서장은해병대 캠프 실종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교관 32명 중 인명구조사 자격증 소지자가 5명, 1급 수상레저 자격면허 소지자 5명, 2급 수상레저 자격면허 소지자가 3명이었다. 그런데 일부 교관은 정규직이 아닌 아르바이트였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해역은 노가 달린 보트를 타는 것 외에 수영해서는 안 되는 곳이다"며 "캠프 교관과 인솔교사 등을 상대로 전반적인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고 덧붙였다.특히 이 캠프 업체는 사고가 난 뒤 자체적으로 일을 해결하려다 사건 발생 20여 분이 지나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했으며 실제 해병대 출신이 아닌 강사도 있는 '짝퉁 캠프'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해병대 캠프 실종자 전원 발견에 네티즌들은 "해병대 캠프 실종자 전원 발견, 마음이 아프다", "제발 이런 사건다시는 없었으면", "해병대 캠프 실종자 전원 발견,이번 사건을 계기로 단속 체제가 더욱 강화됐으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직장인 선호 데이트 1위, 男 치맥 vs 女 영화관 ▶ 제주 렌즈구름 포착, 하늘에 UFO가…? '희귀 현상' ▶ 무등산 끈끈이주걱 발견, 건강한 습지 환경 덕에… ▶ 직장동료의 나쁜 습관 1위, 제발 협조좀 합시다 "이런 사람 꼭 있죠~" ▶ 고3 학생들 울린 지문, 암말기였던 어머니 묘비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