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나 기자] 패션업계에서 남성 소비자, 일명 ‘뉴빠(NEWPPA)’가 급부상하고 있다.‘뉴빠’는 누구의 아빠이자, 오빠이며 지금 무언가에 빠져있는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로 최근 패션마켓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비자다. ‘뉴빠’는 크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7세부터 가장이 되는 36세의 남성과 가정과 노후 생활을 중시하는 36~45세로 나눠진다. 이들은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며 깊게 몰입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직장과 가정, 육아, 노후를 대비하려는 생각까지 동시에 가진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행동과 사고 방식 역시 다양하게 나타난다. 현재 ‘뉴빠’에 대한 마켓 규모가 약 5조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패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소비자로 떠올랐다. 그만큼 현재 그리고 앞으로 중요한 핵심 소비자라는 것. 트렌드 정보그룹 PFIN은 최근 실시한 마켓 전략세미나에서 ‘뉴빠 사용설명서’라는 주제로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 등에 대해 발표했다. 패션, 뷰티업계에서도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브랜드 및 신제품을 론칭하는 등 다양한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뉴빠’의 관심사 “즐기고는 싶지만 가정과 미래는 책임져야하고…”사회생활과 결혼 등 라이프 스타일에 큰 변화가 있는 2735세대 뉴빠들은 즐거운 일들을 즐기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미래를 대비해야하는 책임감을 동시에 갖고 있다.PFIN이 10~50대 남성 600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뉴빠의 가장 큰 관심사는 돈이다. 2735세대에게 스스로를 위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41.4%가 저축/투자에 관심이 높다고 답했을 정도. 또한 직업 선택의 기준도 28.1%가 수입/급여라고 답했다.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 31.3%는 재테크라고 답했으며 22.5%의 답은 스포츠, 18.8%는 이성교제, 14.8%는 영화 등을 뽑아 현재를 즐겁게 지내려는 경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이 되기 시작하는 3645세대는 그 전 세대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한 달 생활비 중 자녀교육이 21.6%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어린 자녀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탕으로 부부가 함께 양육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펭귄부부’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남성들에게 육아는 의무사항이 되고 있다. 또한 주말 여가 생활에서도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근교나들이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생활을 즐기고는 싶지만 가정도 동시에 챙겨야하는 뉴빠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 수 있다.
뉴빠, 패션 뿐만 아니라 피부, 몸매까지 관심 UP뉴빠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외모관리에 관심이 많다. 외모가 자기 관리의 한 요소로 인식되면서 성공을 위한 필수사항으로 자리 잡은 것. 배가 나오거나 차림새가 깔끔하지 못한 사람은 회사 업무 능력 평가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사회가 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틸리언이 2012년 20~30대 남성 9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외모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문항에 대한 응답률이 92%를 차지할 정도로 남성들의 외모 가꾸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외모 관리의 기준이 옷 뿐만 아니라 몸매, 피부 관리에까지 진화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남성들도 피부관리가 필요하다는 문항에 대한 응답률이 2002년 60%에 비해 지난해 92%로 높아졌다. 뉴빠는 자신의 외모에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연애, 직장, 저축, 육아, 외모 관리는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며 최단시간에 빠르게 목적 지향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반면 캠핑, 자전거, 게임, 스포츠 등 남성의 취미와 여가 생활에 대해서는 관심 영역으로 판단, 즐거운 일에 대해 깊게 빠져들고 있다. 뉴빠들이 자신의 취미생활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투자와 지출을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PFIN 라이프스타일 랩의 이현주 이사는 “기존 남성을 겨냥한 시장은 의무 영역의 제품을 관심 영역의 마케팅 방식으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남성들은 외모 꾸미기 자체를 열렬히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신경 쓰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뉴빠 사용설명서라는 이름으로 남성시장 공략 시 의무와 관심 영역으로 구분해 공략 대상과 방법을 달리해 접근해야 하며 특히 의무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PFIN_firstVIEWkorea, bnt뉴스 DB)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소녀시대-투애니원, 걸그룹 ‘리얼웨이룩’ 트렌드는? ▶1990’s, 그때는 ‘HOT’ 지금은 ‘납뜩’ 안 되는 패션 ▶걸그룹, 아찔한 ‘섹시룩’ 대결! “최강 섹시아이돌은?” ▶‘섹시’ 빅스 vs ‘유쾌’ B1A4, 대세여도 스타일은 다르다! ▶“헤어와 패션도 궁합이 있다?” 헤어+스타일의 완벽 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