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AD 탐구] 랑방미, 거울에 키스하는 여인의 비밀

입력 2013-06-18 08:03
[김재영 기자] 버스 정류장에 특이한 광고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자가 거울 속의 자신 혹은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랑방의 신상 향수인 랑방미의 광고 비쥬얼이다.한폭의 그림같은 이번 광고는 아름답다는 의미를 넘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실제 이번 랑방미의 광고 비쥬얼을 제작한관계자들은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걸까. 그렇다면 이 광고를 접한 이들은 어떤느낌을 받았을까.랑방미의 광고를 접한 피플의 이야기와 랑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앨버 알바즈에게 랑방미 탄생 과정을 들어봤다. 랑방미 광고 “그들은 이렇게 느꼈다”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꿔주는 감각적인 3인에게 랑방미의 광고에 대해 물어봤다. 독특하거나 아름답거나 자신들만의 생각으로 풀어낸 랑방미 광고를 통해 그들이 느낀 점은 뭘까. ① 이동찬 (패션 에디터, 26)“자기애로 가득찬 한 여자의 욕망이 느껴져요” 사진의 분위기가 농염해서 향이 매우 고혹적이고 진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거울에 비친 자신에게 키스를 하는 것을 보면 나르시시즘이 강한 사람을 위한 향수인가 싶기도 하다. 광고컷으로 향을 짐작케하는 점이 흥미롭다. ② 이유영 (뮤직비디오 감독, 24)“스스로도 매혹될 만큼 아름다운 모습” 어떻게 보면 조금 민망하거나 특이한 느낌의 콘셉트일수도 있다. 하지만 콘셉트나 의상, 액세서리가 조화를 이루어 비쥬얼이 아름다워졌다. 또한 모델의 입술이 시선을 사로잡고 럭셔리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③ 심아영 (PR 매니져, 29)“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키스할 정도로 빠져들게 만드는 느낌”향수 광고는 향수를 후각 대신 눈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랑방 미 광고를 보면 우아하고 스타일리쉬한 여인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입술에 키스할 정도로 빠져들게 만든 향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왠지 깊이 있고 우아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향이 그려진다.랑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 앨바즈그에게 랑방미 ‘광고’와 ‘향수’ 탄생 과정을 듣다 랑방 하우스는 매번 새롭게 출시 될 때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와 독특한 향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커다란 웃음, 고백, 사랑의 향기를 담은 랑방의 웨딩 드레스 라인인 매리미와 음악 용어인 아르페지오에서 온 랑방 하우스의 대표적인 향수 아르페쥬 등 확실한 콘셉트로 자신들만의 향수를 표현해온 것.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랑방미는 자기애를 콘셉트로 만들어져 미를 받으면 마치 선물을 받는 듯한 느낌으로 구성되어 클래식함과 모던한 요소가 공존한다. 특히 미 제작에는 랑방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 앨바즈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열정적이면서도 독립적으로 랑방미의 세계를 창조한 알버 앨바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Q 랑방미 광고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A 향수는 랑방 하우스에 있어 매우 중대한 일이었고 새 향수가 랑방만의 감성에 부합하길 바랬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인터퍼퓸 측은 몇 시즌 전 스티븐 마이젤이 촬영하였던 랑방 캠페인 사진을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져 이 광고가 탄생하게 됐다. Q 랑방미 광고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뭔가A 사진 속 모델은 거울 속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데 거울 밖 모델과 거울 속 모델, 총 두 명이 되어버린 구조는 단순하지 않다. 나는 그 아이어가 마음에 들었는데 자신의 개성과 랑방 만의 감성, 그 이중적인 모습을 시적으로 표현해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지금과는 다른 향수를 디자인 하고자 하였고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홀로 강인할 수 있는 향수를 만들어 내고자했다. Q 당신은 랑방미 여인이 어떤 여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A 그녀가 젊고 여성적이며 조금은 로맨틱하면서도 네오 클래시컬한 여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파리지앵이거나 적어도 파리지앵다운 여인일 것이다. 파리라는 도시 자체가 관능적이면서도 우아한 기운을 풍기기 때문이다. 또한 랑방미 여인은 한명의 개인이다. 이는 그녀가 개인주의적이거나 나르시스트적임을 말하는 것이 아닌 그녀 자신을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개인’이라는 뜻이다. Q 이러한 광고의 의미는 디자인과 어떤 관련이 있나A 향수는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대량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나는 여인들이 그들 자신에게 쾌락적인 즐거움을 허용하고 만들어 줄 수 있는 친밀한 선물을 만들고 싶었다. 자기중심적인 세상이 아닌 자기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세상 말이다. 랑방미는 그런 여인이다. 이는 패키지와 바틀로 표현되었는데 아름다울 정도만큼 두껍고 매혹적인 패키지와 바틀이 반짝이는 크리스탈로 하나의 꾸뛰르 아이템으로 탄생됐다. Q 랑방미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무엇인가 A 나는 무엇을 시작하기 전 그것이 의미있고 가치있으며 나의 본능을 자극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나는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이나 익숙하지 않은 곳들과 나라들을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랑방미와 그녀에게 숨을 불어넣어준 모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경험이었다. 랑방미의 여인이 독립적이고 열정적이면서도 자신만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여인이었으면 한다. 랑방미, 하나로 통하는 광고와 향수의 세계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하듯 하나의 광고에도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그로테스크하다, 아름답다, 빠져드는 느낌이다 등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랑방미 광고를 해석했다. 이러한 생각들 속에서도 대체적으로 광고를 본 이들의 반응은 ‘자기애’를 나타내는 느낌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즉, 스스로를 사랑하는 모습이 드러난 광고였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광고를 본 이들의 생각은 랑방미 디자인에 참여한 알바 앨버즈의 생각과도 통했다. 알바 앨버즈가 인터뷰에서 언급했듯 랑방미는 여성들이 스스로를 사랑하는 의미에서 선물하는 향수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을 나타내고 랑방미를 쓰는 여성들이 파리지앵처럼 멋스러워지길 바라는 것이다. 단지 그것 뿐이다.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유행 예감] 코스메틱도 이제 ‘블랙라벨’시대 ▶[유행 예감]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뷰티 아이템이 뜬다! ▶기네스 펠트로가 쓰는 화장품은 뭘까? ▶“모두가 속았다!” 감쪽같은 민낯 뷰티 시크릿 ▶“아빠 어디가”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하는 뷰티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