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걸' 이효리, 패션은 '굿걸?'

입력 2013-06-03 10:12
[임수아 기자] 화제의 중심 이효리가 ‘배드걸’로 연일 검색어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뮤직 비디오 속 패션을 비롯해 방송에서 선보인 무대의상, 일상복 등 이효리 패션의 일거수일투족이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특히 마블코믹스의 만화를 한편 보는 것 같은 ‘배드걸’의 뮤직 비디오 속에는 콘셉트에 맞춰 비비드한 컬러와 강렬한 배색대비 의상들이 등장해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옛말에‘여자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머리 변신을 시도한다’고 했다. 줄곧 유지하던 염색 머리를 흑발머리로 바꾼그녀가 ‘이효리 신드롬’이라는잃어버린 타이틀을이번 앨범에서 다시 획득할 수 있을지 그녀의 패션을 통해 낱낱이 파헤쳐 보자. ■ 만화 같은 영상 기법 속 ‘현란한 의상’ 눈에 확 띄어야하는 뮤직비디오의 특성상 이효리는 ‘배드걸’ 뮤직비디오에서 개성 강한 아이템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옐로우와 화이트, 블랙이 믹스되어 컬러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퍼 재킷은 푸쉬버튼의 제품으로 이미 공효진이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마치 고 에이미와인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두 번째 착장에서 이효리가 선택한 아이템은 마크제이콥스의 레오퍼드 드레스이다. 이 드레스는 세계적인 톱 모델 케이트 모스와 국내 스타로는 김희선이 착용했던 아이템으로도 유명하다. 무릎과 발목 사이의 애매한 기장으로 웬만한 프로포션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이 아이템에 블랙 벨트를 매치해 더욱 비율을 좋아 보이도록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전혀 노출이 없는 의상이지만 섹시했고 더불어 레오퍼드 패턴 특유의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마지막 의상은 뮤직 비디오 속 파격적인 장면으로 사람들의 뇌리를 파고들었던 ‘쩍벌’ 씬에서 등장했던 스트라이프 드레스이다. 모던한 느낌을 주는 블랙앤화이트 드레스에 골드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이 드레스 역시 트임 디테일이 가미되어 몸매 라인이 돋보였다.팔 부분은 세로 스트라이프로 얇고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고 바스트 부분은 사선의 스트라이프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볼륨감을 더해주었다. 볼륨감 넘치는 바스트의 장점을 살리면서 동양적인 몸매의 단점을 커버하는 똑똑한 디테일이 주목할 만하다.■ 패션피플의 잇 컬러 ‘블랙’ 흑발머리 변신으로 데뷔전부터 화제몰이를 했던 이효리는 의상과 무대 콘셉트에 있어서도 블랙 컬러를 선택했다. ‘미스코리아’ 뮤직 비디오에서 블랙과 화이트의 대비로 강렬한 느낌을 준 것처럼 무대도 마치 흑백화면을 보는 듯 하는 연출을 시도한 것.이때 레드 립이나 레드 네일로 포인트를 주어독특한 컬러 포인트를화면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는 대중들에게큰 관심을 받으며 ‘이효리 립 컬러’가 패션 못지않게 인기를 끌 정도. 특히 이효리는 일반적인 붉은색의 립 컬러에 머물지 않고 일명 ‘뱀파이어 입술’로 불리는 채도가 어두운 레드까지 섭력하며 다양한 레드를 선보였다.비비드한 컬러가 난무하는 이번 시즌 한때 패션피플의 잇 컬러이기도 한 블랙이 ‘무난하고 재미없다’라는 오명을 벗고 개성강한 컬러로 다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감한 의상엔 ‘더 과감한’ 주얼리! 무대의상에서부터 일상복까지 ‘배드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은 바로 주얼리다. 그중에서도 특히 굵은 체인이나 스터드 등을 활용해 강한 개성의 주얼리들이 많이 등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네크리스가 모두 이효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디자인된 주얼리라는 것.엠넷 ‘이효리 쇼’에서 그녀를 돋보이게 한 아이템 역시 소매부터 시작해 가슴라인까지 스터드 디테일 가미된 드레스와 함께 매치했던 주얼리였다. 드레스의 깊은 파임을 따라 굴곡 있게 흐르는 체인 네크리스 그녀의 볼륨감을 더욱 부각시켰다는 평.또한 강한 인상으로 부담스러울 것만 같은 체인 주얼리는 의외로 캐주얼룩과도 어울려 주목할 만하다. 이효리는 흑발의 머리색과 같은 블랙 탑에 심플한 디자인의 골드 체인으로 포인트를 주는 룩을 연출했다. 이때 어깨 트임이 들어간 탑을 선택해 개성을 더한 것이 특징. (사진출처: ‘배드걸’ 영상 캡처, 이효리 공식홈페이지, 트위터, 엠넷 ‘이효리 쇼’,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방송 캡처)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남자의 보호본능 자극하는 ★들의 ‘청순룩’ 스타일링 ▶모녀 커플 아이템, 요즘 대세는 “엄마 어디가?” ▶“비키니 차림 요가?” 김준희, 다이어트 자극 몸매 화제 ▶“미란다 커마저…!” 해외스타들 노출사고 대처법 ▶티아라엔포, 힙합+펑크 믹스 “물오른 스타일 감각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