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 전기차, 일반 도로 등장 '카운트다운'

입력 2013-05-30 09:07
수정 2013-05-30 09:07
파워프라자가 국내 최초 개조 전기차 안전인증 성능평가를 신청하고, 판매를 위한 인증 절차에 돌입했다.29일 파워프라자는 경상용 개조 전기차 피스의 기술검토 신청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 제출했다. 기술검토가 접수되면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안전인증 성능평가를 시작한다. 안전평가를 통과하면 사실 상개조 전기차를국내 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 지금까지 많은 회사가다양한개조 전기차를 개발했지만 안전인증 성능평가를 받진 못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자체 인증 검사를 할 장비를 확보하기 어렵고, 향후 문제 발생 시 리콜 등을 감당할 여력이 없을 때가많아 판매 전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한다"며 "완성차가 아닌 개조 전기차의 성능 평가를 시행하는 것은 우리로서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전기차라고별도의 인증절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차와 같은 평가에 고전원 전기 안전성, 배터리 안전성 등이 추가되는 것 뿐"이라며 "국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 차와 동일한 조건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인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개조 전기차란 일반 내연기관에서 엔진과 연료계통을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바꾼전기차다. 파워프라자는5년 전 한국지엠의 다마스와 라보를 개조,전국 투어 등 다양한 자체 실증 테스트를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차종은 안전인증 성능평가 기준에 맞지 않아 국내에서는 판매가 불가능했다.이에 따라 2011년 하반기부터 1년 6개월 동안 GM 라보를 기반으로 개조 전기차를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파워프라자의 개조 전기차인 '피스'는경상용 전기차다. 소상공인, 농업종사자, 배달업자 등 서민을 위한 생계형 이동수단으로 개발됐다. 동력계는 28㎾급 인덕션 모터를 탑재해, 최고 38마력,11.0㎏·m의 토크를낸다. 최고 시속은 95㎞, 적재중량은 500㎏이다. 일체형으로 된 파워팩에는 18㎾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1회 충전으로 150㎞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 방식은 전기차 표준 충전방식과 일반 가정용 220V를 이용한 완속 충전, 3상 380V를 통한 고속 충전 모두 사용 가능하다. 완속 충전 시 소요 시간은 7~8시간이다.이번 안전인증 성능평가에는 약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환경인증까지 끝나면 국내 최초로 정식번호판을 부여받은 개조 전기차가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다. 안전 평가를 마치는 대로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하반기 시범 보급 사업에 참여하는 등 전기차 보급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파워프라자는 "보급 확대를 위해 가격을 3,000만 원대로 책정했고, 환경부 보조금에 따라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1,000만원 후반대까지 낮출 수 있다"며 "현재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활용도가 높고 일반 서민을 위한 경제성까지 확보했다"고 강조했다.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기아차 카렌스. 디젤 판매 많지 않은 이유는?▶ 볼보차코리아, C30 판매 중단…"V40에 집중"▶ [시승]새로운 시도로 앞서간다, 르노삼성 SM5 T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