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준호, 오바마 상 받은 이유는?

입력 2013-05-28 10:28
[박진진 기자]정준호. 이름만 들었을 뿐인데도 곧고 정직한 이미지가 떠오른다.바른생활 사나이라는 애칭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배우이자또 다른 성공을 이룬 CEO다.정준호가 침범한 영역은 실패와 끝을 모른다.여러 가지 사업군을 확장시킨 데 이어봉사활동까지 놓지 않는다. 최근에는 사랑의 밥차로 오바마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를 만난 곳은 CEO들이 자주 출몰하는 그 곳,청담동에 위치한 새로운 문화복합공간 라베르샤다.Q. 최근 다양한 봉사활동에 더욱 매진하게 된 사회적, 개인적 이유가 있는가?봉사활동에 성심껏 임할 수 있는 것은유년시절의 영향이 크다.시골에서의 생활과 장손으로서 어르신을 공경하는습관 같은 가르침이자연스럽게 봉사활동으로 이뤄진 것 같다.유년시절,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어르신들께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하고자 다짐한 적 있다. 그 때를 되돌아 보며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지인과 아이디어를 교류해 사랑의 밥차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Q. 사랑의 밥차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우연히 지인의 음식점에 왔다가 한 장애우를 본 적 있다. 분위기 좋은 2층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데 가파른 공간이라1층에서 음식을 대접했던 일화가 있었다.소외 계층들은 맛있는 음식을 접하기 힘들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직접 음식을 전해 드릴 수 있는 봉사의 기회를 만들고자 지인들과 의기투합했다.이에 움직이면서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사랑의 밥차’를 운영하게 되었다. 13년째 매주 토요일마다 전국에 4대가 운행되는 사랑의 밥차. 특히 최근에는 성금이 부족해 체계적인 방법으로 성금을 모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Q. 사랑의 밥차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 자원 봉사상을 수상했다.기분이 어땠나?명예로운 수상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럽다. 전세계 유명 셀러브리티의 봉사를 독려하기 위한 상징적인 상이라고 생각한다. 상을 줌으로써 봉사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봉사활동을 격려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나보다 더 훌륭한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더 많다. 특히 매주 고생하는 사랑의 밥차 자원봉사자들이 이 상의 진정한 주인인 것 같다. 수상영광을 그분들에게 돌리고 싶다.Q. 수상으로 인해 달라진 마음가짐이나 포부가 있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네팔 등 해외 여러 빈민국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밥차는 직접 사회를 보기 때문에 더욱 뜻 깊고 애틋하다. 우리의 음식과 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자랑스럽게 활동하고 있다.오바마 대통령 자원 봉사상 수상을 계기로 미주, 남미, 아프리카, 가기 어려운 곳에 갈 수 있도록 올해부터 계획중이다.특히 태권도 홍보대사인 점을 활용해 좀 더 쉽고 음식과 문화 등 다양한 문화 전반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은 우리 교민과 전 세계 불우이웃, 장애우 등 소외계층이 있는 한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것이다.Q.‘사업가 정준호’ vs ‘배우 정준호’ 어떤 별명이 더 마음에 드는가?지금 내가 대중들에게 받고 있는 사랑은 ‘배우 정준호’로서 받고 있는 사랑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배우로서 좋은 작품과 연기를 보여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안에 있는 끼와 열정으로 배우가 되었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사업가 정준호로도 인정받고 싶다.어릴 적 꿈은 배우이기 이전에 사업가, 정치인, 배우 모든 것을 다 하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 좋아하고 하고싶은 일에 집중해서 만인에게 사랑받고 싶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정준호가 되고 싶다. 배우로 받은 사랑을 봉사 이외에 국민들에게 돌려드릴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지만 내가 배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Q. 사업가로서 미팅 장소를 선택할 때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다면?미팅 장소 선택 시 딱딱한 분위기보다는 부드러운 장소를 선호한다. 특히 사무실 같은 정적인 분위기 보다는 정서적인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로 선택한다. 사업도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차,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중요시하고 있다.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공간보다는 자연스럽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편이다. # 청담동 라베르샤에서 이동열 대표와 만찬을 즐기고 있는 정준호Q. 특히나 오늘 찾은 ‘라베르샤’는 CEO들이 많이 찾는다고 소문난 곳이다. 왜 CEO들이 선호한다고 생각하는가?음식을 직접 만드는 과정과 설명이 함께 있어 독특한 분위기의 장소다. 식사 외에도 이 곳 저곳에 볼거리들이 숨겨져 있어 눈이 즐겁다.프라이빗과 자유로움이 한 데 섞인 공간이라 소통하는데있어서도편안함을 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소다.Q.향후 계획, 목표에 대해 알고 싶다.내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과 지인, 주변 사람들이다. 나는 물론 그들의 즐겁고 행복한 삶을 위해 미래를 계획하고 목표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밥상을 차려 주는 소박하고풍요로운 마음으로 언제 어디서나 노력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소하게 밥 한끼 베풀고 나눌 수 있는 여유와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 그 꿈을 위해 배우 정준호, 사업가 정준호가 아닌 인간 정준호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목표이다.Q. 앞으로의 작품활동 계획은?결혼 후 결혼생활에 집중하면서 작품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최근에는 로맨틱 코미디물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4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무게를 다룰 수 있는 연기(작품)를 하고 싶다. 무게감 있으면서 편안한 삶의 체취가 느껴지는 연기로 작품을 선택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시청자, 관객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유행 예감] 요즘 대세 ‘컬러 파우치’ 리얼 사용 후기 ▶[유행 예감] ‘원 포인트 메이크업’은 이렇게 ▶기네스 펠트로가 쓰는 화장품은 뭘까? ▶‘머리띠 스타일링’ 한 수 배워볼까? ▶“모두가 속았다!” 감쪽같은 민낯 뷰티 시크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