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군컴퍼니 대표 채규복, 남다른 철학으로 아이웨어 시장을 개척하다

입력 2013-05-06 10:45
[김재영 기자/사진 김태균 기자] 아이웨어 시장이 뜨면서 해외 아이웨어 브랜드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 중심에는 C군컴퍼니 채규복 대표가 있다. 그는 자신만의 철학과 자신감으로 해외 아이웨어 브랜드들을 한국에 들여오며 새롭게 아이웨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에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아이디어 스토어를 오픈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접근했다. 하나 둘씩 브랜드를 늘려가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웨어의 매력에 빠지길 바란다는 C군컴퍼니 채규복 대표를 만나봤다. 프랑스 아이웨어 브랜드 트락션으로 사업을 시작하다 “고등학교 때 안경을 쓰고 싶어서 안경점을 매일 들렸죠” 채규복 대표의 안경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안경에 관심이 생겨 안경업체에 들르게 되면서 물건사입의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됐다. 그는 이때부터 다양한 아이웨어들을 알리고 싶어 사업을 시작하며 지금의 자리에 왔다.결정적인 계기는 트락션이라는 해외 안경 브랜드의 독점권을 갖고 있는 회사에 일하게 되면서 부터였다. 그는 처음 트락션 독점권을 갖고 있었던 국내 회사의 직원으로 영업사원처럼 일을 하며 사업의 감을 익혔다. 순조로운 출발을 기대했지만 3개월 뒤 어려움이 따랐다. 영업사원과 비슷한 업무와 국내 시장의 불합리한 구조에 사표를 내는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마음을 먹은 그에게 회사 사장이 트락션을 넘겨 주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그는 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아이웨어 브랜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그는 해외 아이웨어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오겠다는 생각에 해외 시장을 발로 뛰었다. “가진게 없었기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해외 아이웨어 브랜드들을 들여오던 때를 이야기했다. 자본적인 문제와 독점권이 없으면 손해를 보게 되는 아이웨어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들과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겼은 것이다. 또한 처음 시작하는 때에 해외 브랜드를 유입해 성과를 거둔 히스토리가 없어 더욱 힘들었다고. 절망적인 순간이었지만 채규복 대표는 자신감과 운으로 해외 브랜드의 문을 두드렸다. 영어를 잘한 것도 아니지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외 아이웨어 브랜드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그는 자신감에 차 있는 눈빛이 아니였다면 이 자리까지 오기 힘들었다며 회고했다. 히스토리와 아이덴티티가 아이웨어의 생명 채규복 대표에게는 해외 아이웨어 브랜드를 들여오는데 남다른 철학이 있다. 남들이 팔고 있는 브랜드를 수입하지 않고 독특한 디자인들을 수입해 한국에 알리는 것. 그의 브랜드는 디자인의 컬렉션과 컬러감이 포인트다. 그는 이러한 브랜드 철학으로 한국 패션피플을 노리며 주요 타겟층을 확립해 나갔다. 한국에서 패션을 주도하는 디자이너들과 셀러브리티, 그 외에 패션피플에게 브랜드를 인정받는 것이다. 일명 패피효과로 몇 년 뒤 여러 소비층의 사람들이 아이웨어를 접할 수 있도록하고 있다. “강동준 디자이너님이 저희 브랜드를 사랑해 주시죠” 채규복 대표는 패피를 이야기하며 패션 브랜드 디그낙의 디자이너 강동준 디자이너를 언급했다. 이후 또 다른 셀러브리티인 가수 아이비, 배우 이종석과 이종혁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쿠보라움의 히트 “상상도 못했던 일이죠” 이태리 10대 디자이너 상에 빛나는 브랜드 쿠보라움의 히트를 이야기 하며 채규복 대표는 쿠보라움과의 인연을 풀어놓았다. 해외 안경 쇼에서 처음 본 쿠보라움은 처음부터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은 쿠보라움의 부스는 작았지만 독특한 패션에 아이웨어를 착용한 모델과 초를 이용한 콘셉트가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 후 아이웨어의 볼드한 쉐입을 인상 깊게 본 그는 부스를 3일 연달아 방문했다. 그러면서 쿠보라움 관계자에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아이웨어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내비췄다.그의 노력을 알아본 관계자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채규복 대표는 결국 자신만의 노하우로쿠보라움과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한국에 아이웨어를 들여오게 됐다. “정말 놀라운 반응이었어요” 쿠보라움을 들여온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완판 행진이 이루어졌다. 국내 아이웨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이다. 그는 당시에 수급이 맞지 않아 더 많은 수익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러한 반응에 다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며 쿠보라움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쿠보라움을 얘기하던 중 쿠보라움 브랜드가 카피되는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브랜드가 카피 된다는 것 그만큼 뜨고 있다는 증거거든요” 또한 그는 아시아 쪽에 유일하게 쿠보라움브랜드를 전개하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패션 아이템에 대한 욕심을 말하다 채규복 대표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아이웨어는 물론 다양한 아이템들을 다루는 통상회사를 이루고 싶어요” 해외에 나갈 때마다 여러 샵에서 아이웨어를 눈여겨 보며 꿈을 꾸고 있다고. 그는 독특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아이템들을 패션피플에게 알리고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제조 생산하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국내 패션이 발전할수록 더 좋은 아이템에 대한 패션피플의 관심이 일고 있다. 이는 그만큼 더 다양한 아이템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한국 아이웨어 시장에 해외 브랜드를 개척한 채규복 대표는 또 어떤 아이템으로 패피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그가 만들어 가는 또 다른 패션 트렌드가 기대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노홍철, 톡톡 튀는 스타일만큼 빛난 배려심 ▶공효진 런던 직찍, 여신 같진 않지만 ‘스타일’만큼은 독보적!▶진재영, 미친 유연성 “저러니 뭔들 안 어울려?”▶‘내연모’ 신하균 “패션으로 여심 녹이네~”▶야상 vs 카디건, 재킷으로 남자의 매력을 다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