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기자] 노홍철의 방송사고 대처능력이 연일 핫뉴스 키워드를 장식하고 있다. 4월20일 7년만에 순위제를 부활시키며 개편한 MBC ‘쇼! 음악중심’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의 현장이였다. MC들의 잇따른 실수는 물론이거니와 1위 발표를 번복하는 대형 방송사고가 전파를 타면서 출연한 가수는 물론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MC경험이 적은 샤이니 민호와 처음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하는 15살의 김소현에게는 이번 방송이 혹독한 신고식이 다름 없었을 것. 당황하는 이들을 바로잡으며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끌어간건 바로 노홍철이였다. 1위가 번복되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노홍철은 “그래프가 잘못되었다고 한다. 방식이 바뀌다보니 실수가 있었다”는 말과 함께 시청자와 케이윌, 인피니트 모두에게 양해를 구했다. 오랜 방송 생활로 익숙해진 노홍철 나름의 연륜이 묻어나는 순간이였다. 몇몇 방송사고로 시청자들의 몰매를 맞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칭찬의 목소리도 새어나왔다. 노홍철과 소현, 민호의 궁합이 꽤나 잘 맞았다는 것. 10대와 20대, 30대를 아우르겠다는 제작진의 목표대로 이날 처음 맞춰보는 이들의 MC궁합은 생방송임을 제외하면 꽤나 완벽했다는 평이다.
스타일링도 좋았다. 민호는 팔등신 기럭지를 활용한 정통수트룩을 선사했으며 수현은 핑크컬러 미니 드레스를 입고 깜찍발랄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머리에 같은 컬러 리본까지 매치해 마치 바미인형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노홍철은 패션 CEO인만큼 세 명의 MC 중에서도 유독 튀는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민호와 마찬가지로 턱시도 수트룩을 착용했지만 두꺼운 커머번드를 활용해 몸매라인을 강조하고 소녀시대가 ‘아임 갓 어 보이’ 때 자주 착용했던 고양이 헤어밴드를 하고나와 ‘역시 노홍철’이라는 극찬을 들었다.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여전한 헤어 컬러와 굵은 웨이브컬은 노홍철이기에 가능하다는 시청자들의 평이다. 노홍철이 탁월한 MC 진행능력으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그에게 바라는 것은 바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스타일링이다. ‘노홍철닷컴’을 이끄는 CEO이기에 앞으로 그의 스타일링 변천사는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소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여성 속옷은 물론 여성 아이템, 화려한 패턴과 강렬한 컬러 등 메트로섹슈얼의 종결을 선사하는 그가 어떻게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나올지 노홍철의 스타일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여진다. 첫 방송에는 세 MC가 모두 수트와 드레스로 격식을 갖추긴 했지만 이번주 방송부터는 본격적으로 개성 살리기 스타일링이 시작될 것. 시즌이 바뀌어 스타일링 고민에 빠져 있는 이가 있다면 노홍철의 MC 스타일링 속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편 노홍철의 탁월한 진행 실력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연륜은 무시 못한다”, “노홍철이기에 가능한 일”, “MC 진행도 긍정의 힘으로”, “톡톡 튀는 스타일만큼 빛나는 배려심”, “노홍철 없으면 클 날뻔 했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노홍철닷컴, MBC ‘쇼 음악중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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